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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5% 가까이 급등
삼성전자 CI. 사진 제공=삼성전자

[서울경제]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7만전자(주당 7만 원)’ 복귀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3000원(4.93%) 오른 6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34% 오르는 가운데 이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날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투자가였다. 외국인은 전날 삼성전자를 566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우선주도 411억 원가량 샀는데 하루 만에 삼성전자만 6000억 원을 넘게 산 것이다. 반대로 SK하이닉스(000660)는 788억 원어치를 시장에서 던졌다. 그간 외국인이 삼성전자는 매도하고 SK하이닉스를 매수했던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그간 삼성전자가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상황에서 순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엔비디아에는 아직 공급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고객사를 확대해간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이 1일 통과시킨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도 삼성전자의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법안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공장 건설 시 세액 공제를 25%에서 35%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반도체법은 세액공제 외에도 반도체 공장 건설에 390억 달러(약 53조 원)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750억 달러(약 102조 원)의 대출도 지원하는데 삼성전자도 보조금을 받았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2조 9000억 원, 영업이익은 5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75조 8000억 원, 영업이익 6조 1000억 원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고, 낸드는 전 분기 대비 가격이 하락하면서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실적 부진 등 우려가 선반영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분기 실적이 바닥을 확인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예정된 엔비디아 HBM3E 12단 품질 승인이 향후 삼성전자 D램 실적 개선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커 단기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고려할 때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상방 여력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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