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크렘린궁, 1시간 통화 후 브리핑
트럼프, 전쟁 종료 재차 제안에
푸틴 “목표 포기 안해” 사실상 거절
트럼프-젤렌스키 4일 통화할 듯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전화 통화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합의없이 종료됐다.

타스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약 1시간 동안 전화로 의견을 나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예고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내) 적대 행위의 조기 중단 문제를 거론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고, 현 상황과 대립에 이르게 한 모든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정상의 대화에 대해 “솔직하고 업무에 충실했으며(businesslike), 구체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 측 설명으로 미뤄 두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휴전에 관한 합의에 진전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무조건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근본 원인 제거가 먼저라며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 등이 갈등의 근본 원인과 관련 있다고 주장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트럽프 대통령의 회담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2차 협상에서 합의된 인도주의적 협정 이행 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포로 교환과 전사자 시신 인도에 합의해 이를 시행했다.

러시아 측은 이란과 중동 상황 전반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며 “러시아는 모든 분쟁, 이견, 갈등이 정치적·외교적 수단을 통해서만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각급 수준에서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이민에 관한 핵심 법안이 미 의회에서 성공적으로 통과한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했다면서 “그는 이 법안을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불렀고, 푸틴 대통령은 개혁 성공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올해 1월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번이 6번째다. 직전 통화는 지난달 15일 이스라엘·이란 충돌과 우크라이나 협상을 주제로 이뤄졌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병탄과 방공 시스템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 4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통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덴마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일이나 며칠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과의 양자 관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군사적 지원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277 미 재무 "8월 1일부터 협상 불발 국가엔 4월 발표했던 상호관세율 적용" 랭크뉴스 2025.07.07
52276 최측근에서 최대 정적으로…감세 반발 머스크, 신당 창당 선언 랭크뉴스 2025.07.07
52275 한스텝 빠른 조은석 스타일… 내란특검, ‘n차 소환’ 대신 속도전 랭크뉴스 2025.07.07
52274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양평고속도로’ 의혹 원희룡 겨누나 랭크뉴스 2025.07.07
52273 5. 동성애에 관한 김대중·이회창·이인제·권영길, 그리고 바틀릿의 말[말했다] 랭크뉴스 2025.07.07
52272 소비쿠폰, 쿠팡·스벅선 '불가' 배민 조건부 적용…11월까지 안 쓰면 ‘환수’ 랭크뉴스 2025.07.07
52271 이젠 트럼프의 최대 정적…머스크 "'아메리카당' 오늘 창당" 랭크뉴스 2025.07.06
52270 [속보] 與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 최소화" 요청…정부 "적극 검토" 랭크뉴스 2025.07.06
52269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논문 의혹 이어 ‘MB 4대강 자문위원’ 이력 도마에 랭크뉴스 2025.07.06
52268 사사건건 어깃장 놓은 ‘법꾸라지’…윤, 넉 달 만에 재수감 기로 랭크뉴스 2025.07.06
52267 병원장 임명 때마다 ‘낙하산’ 논란… 대통령이 임명하는 이상한 법 랭크뉴스 2025.07.06
52266 노부부 타고 가던 전동차 농수로에 추락…80대 아내 숨져 랭크뉴스 2025.07.06
52265 반복되는 맨홀 속 질식사고…인천서 1명 심정지, 1명 실종 랭크뉴스 2025.07.06
52264 터널서 차선 변경하다 '쾅'…여성 2명 사망·50대 운전자 중상 랭크뉴스 2025.07.06
52263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수단 총동원, 물가 잡는다" 랭크뉴스 2025.07.06
52262 특검, ‘증거’ 자신감에 속전속결…윤 일관된 혐의 부인도 영향 랭크뉴스 2025.07.06
52261 “주제 파악해”“10분마다 보고” 여친 협박·폭행한 20대 징역 3년 랭크뉴스 2025.07.06
52260 “CCTV에 찍힌 낯선 남성” 농촌 지역 고령층 노린 성범죄 랭크뉴스 2025.07.06
52259 美재무 "협상 진전없는 국가들은 8월 1일부터 상호관세 재부과" 랭크뉴스 2025.07.06
52258 李대통령, 7일 유흥식 추기경 접견… 취임 후 종교 인사 첫 만남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