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분기 생보사 17곳 카드납 지수 4.1%
카드납 비중 0~1% 사이인 생보사도 8곳
보험사 카드 납부 의무화 법안도 계류

일러스트= 챗GPT 달리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관련 소비자 불편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카드 납부 비율이 7년째 4% 수준에 머물면서, 소비자의 결제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생명보험 카드납과 관련된 민원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에서 판매 중인 보험 중 카드납이 가능한 상품의 비중이나 카드납 과정 중 생긴 불편 사항 등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ABL생명, 삼성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사 17곳의 카드납 지수는 4.1%였다. 지난해 4분기 4.3%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1분기 전체 수입보험료 25조3603억원 중 1조281억원만 카드납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집계가 시작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카드납 비율은 3~4%대를 유지하고 있다.

텔레마케팅(TM)을 주요 판매 채널로 삼는 AIA생명이나 라이나생명을 제외한 모든 생보사의 카드납 비율은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고, 0~1%대인 생보사도 8곳이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IBK연금보험은 카드납을 받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부터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보험 상품의 종류를 공시하게 했다. 2018년 2분기부터는 각 보험협회 공시를 통해 보험사별 카드납 지수를 공개하도록 했다. 카드 납부를 독려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다.

다양한 종류의 신용카드들. /트위터 캡처

그러나 생보사는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카드납이 가능한 상품 종류를 늘리지 않고 있다. 특히 생보사의 주요 상품인 저축성 보험료를 카드로 받게 되면 부담이 커진다는 게 보험업계의 주장이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료를 받아 다른 곳에 투자한 뒤, 만기가 되면 고객에게 약속한 원금과 이자를 주는 방식이다. 그런데 저축성 상품의 보험료를 카드로 받으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투자할 금액이 줄어 이익도 감소하게 된다.

보험사는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는 이유로 수수료 인하를 요청해왔지만, 카드업계가 이를 거절하며 양측 간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대형 가맹점인 생보사는 카드납 시 건당 2% 수준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지난해 국회에서 보험료 카드 납부 의무화 내용을 담은 법안도 발의됐지만 현재까지 계류 중인 상태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금융 당국 입장에서도 생보업계나 카드업계에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할 수 없어, 관련 대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라며 “카드납을 의무적으로 적용하게 되면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이 전가될 수 있어,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28 내란특검 “오전 尹 체포방해 조사 마무리…오후엔 나머지 혐의 본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7 만화책 속 예언 당일, 日 5.3 지진…보름간 땅 1220회 흔들렸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6 출생년도 따라 신청일 다르다…"난 얼마 받을까?" 알아보려면 [소비쿠폰 Q&A]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5 내란특검, 尹 오후조사 시작…국무회의·외환 혐의 확인할 듯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4 “위약금 면제합니다”…SKT, 해킹 피해 해지 고객 위한 환급 페이지 오픈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3 구동휘 LS MnM 대표..기업 미래 ‘이차 전지’ 책임지는 ‘젊은 피’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2 ‘핵무기 야망’ 이유로 이란 비난한 서방, 자신들 안보는 핵무기로?[양정대의 전쟁(錢爭)외교 시대]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1 내란특검, 윤석열 상대로 3시간 동안 오전 조사 진행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0 트럼프 “7일 12개국에 ‘10~70% 관세’ 서한 발송”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19 [속보] 내란 특검, 尹 오후 1시 7분 조사 재개... 점심은 설렁탕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18 [인싸M] 나는야 '이란의 택시 운전사'‥이란 사람들이 미국을 싫어한다고?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17 ‘대지진 예언일’ D-DAY…오늘도 ‘도카라’ 흔들, 日 긴장 최고조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16 내란특검, 윤 전 대통령 오후 조사 재개…오전 ‘체포방해’ 혐의 조사 마무리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15 트럼프 “다음주 가자지구 휴전 가능”… 하마스도 긍정적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14 공수처에선 도시락 먹었던 윤, 특검에선?···점심으로 설렁탕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13 "나는 얼마 받을까"...이재명 정부 소비쿠폰, 21일부터 신청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12 토요일 국무회의 '긴급 소집', 새 총리 참석한 가운데‥[현장영상]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11 라부부 열풍의 끝은 어디일까?…리셀, 욕망과 희소성의 역사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10 “김건희가 일반인이냐”는 윤석열 측근…휠체어 퇴원은 “저혈압 때문”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09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본사·직전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