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 후보자 가족 태양광 예정지 르포

이장 “이런 골짜기까지 투자 깜짝”
마을서 1㎞ 외진곳… 잡초만 무성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태양광 시설 부지. 기자가 찾은 3일 이곳은 곳곳이 비포장인 데다 도로 옆으로 잡초 등이 우거져 있었다.

“이곳에 태양광 시설이 들어선다는 건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알고 있었지요. 주민들 입장에선 시위 등 조직적으로 반발하지는 않았지만 반가운 시설이 아니라는 건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더구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여기까지 투자했다는 건 꿈에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3일 오후 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마을에서 만난 박재장 이장은 “정 후보자 가족이 서울에서 봉화 골짜기에 있는 태양광 시설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화천리 30, 40, 41-2번지는 마을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마을에서 현장까지는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었으나 도로가 좁아 교행이 불가능했으며 군데군데 비포장인 데다 옆으로 잡초 등이 우거져 평소 인적이 드문 곳이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할머니는 “마을에서 거기까지 가는 길은 나 있지만 차나 사람은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

3필지 가운데 중앙에 위치한 40번지 사이로는 자동차가 교행할 수 없을 정도의 도로가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었고, 도로 양쪽으로는 개망초를 비롯한 어른 키 정도의 잡초가 무성했다. 북쪽에 있는 39번지와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41-2번지에도 잡초만 가득했다. 41-2번지 바로 아래에는 인근 주민이 축사를 신축하기 위해 지반을 깨끗하게 정리해둔 상태였고,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패널을 설치해 가동 중인 태양광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박 이장은 “마을에는 110여 가구 200여명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태양광 시설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며 “몇 년 전에 시설 설비를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한 곳도 있지만 초기에 투자한 사람과 업자들이 바뀌면서 문제가 생겨 현재 가동을 중단한 곳이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989 핫플이 된 성수···‘황금알 낳는 거위’는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5.07.06
51988 문제는 삼성생명법? 이재명, ‘이재용의 삼성’ 손봐 재벌개혁할까 랭크뉴스 2025.07.06
51987 전직 대통령 검찰청 식사 때 설렁탕·곰탕 선호하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6
51986 "삼겹살이 이 가격? 말이 돼?"…이마트 '700원 삼겹살' 가능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6
51985 여기가 도심 한복판이라고?…매력적인 서울의 러닝 코스 4곳 랭크뉴스 2025.07.06
51984 "엘베가 날 죽일 거 같아" 가위로 전선 '싹둑'…공포의 난동女, CCTV 보니 랭크뉴스 2025.07.06
51983 이스라엘, 휴전 협상 앞두고 하마스 수정안 거부…7일 트럼프와 회담 랭크뉴스 2025.07.06
51982 트럼프에 등 돌린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내년 중간선거 조준 랭크뉴스 2025.07.06
51981 5년 동안 25억8000만원···회삿돈 빼돌려 쓴 40대 경리 징역형 집유 랭크뉴스 2025.07.06
51980 "화장실에서 휴대폰 만지다가 '큰일'…손 씻어도 소용 없어" 전문가 경고보니 랭크뉴스 2025.07.06
51979 "더워 죽겠는데 이걸 산다고? 대체 왜?"…매출 5억 '대박' 터진 상품 뭐길래 랭크뉴스 2025.07.06
51978 尹 3차 소환? 구속영장 청구?…2차조사 마친 내란특검 고심 랭크뉴스 2025.07.06
51977 참아라? 스폰지밥? 먹방? 러브버그가 부른 각양각색 '민낯들' 랭크뉴스 2025.07.06
51976 [샷!] 외국인이 한국 오면 꼭 하는 이것 랭크뉴스 2025.07.06
51975 '샤워하는 모습 보려고'…지인 집 몰래 들어간 30대 징역형 집유 랭크뉴스 2025.07.06
51974 납북자가족모임, 8일 임진각서 “대북 전단 살포 전면 중단” 공식 선언한다 랭크뉴스 2025.07.06
51973 '트럼프法'에 반기 든 머스크 "'아메리카당' 오늘 창당" 랭크뉴스 2025.07.06
51972 갈 곳 못 정한 채···미 과학재단도 난데없이 내쫓긴다, 트럼프 몽니에 랭크뉴스 2025.07.06
51971 55년 만에 열린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샘’…한라산 백록샘 첫 공개 랭크뉴스 2025.07.06
51970 "스타벅스가 한국에만 들여오더니"…'이것' 도입한 매장이 돈 더 벌었다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