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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일본은 7월 대지진설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보다 3배 강한 대지진이 발생할 거란 이야기가 나오는 건데요.

최근 일본의 한 지역에서만 지진이 천 번 넘게 일어나 공포가 번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 도카라 열도.

지난달 21일부터 오늘 낮까지 열흘 정도 사이에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1천 번 넘게 관측됐습니다.

잦을 때면 과거 300여 차례씩 지진이 일어나긴 했지만 1천 번 넘는 지진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대부분 진도 1~3 수준이지만, 오늘 오후엔 진도 6약의 강진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후지TV 뉴스 (오늘 오후)]
"조금 전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에서 최대 진도 6약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섬 주민들은 벌써 2주 가까이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다고 해도 산 일부가 무너지고 바닥이 갈라졌습니다.

한 주민은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문 앞엔 헬멧과 비상용품이 든 가방을 놔두었습니다.

[아리카와 카즈노리/아쿠세키지마 주민]
"조금만 흔들려도 잠이 깨버려요. 자도 잔 것 같지 않아요. "

[에비타 아야타카/일본 기상청 지진·쓰나미 감시과장]
"지금 상황으론 지진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고.."

이토록 이례적으로 잦은 지진이 더 큰 지진, 혹은 화산폭발의 전조가 아니냐는 괴담도 일부 온라인에선 꽤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카라 지역의 잦은 지진은 대지진 전조라는 속설이 있는 데다, 예지몽으로 유명한 어느 만화가가 '동일본대지진보다 3배 강한 지진이 온다'고 밝힌 시기가 이번 달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괴담이 널리 알려진 홍콩에선 실제로 일본 방문객수가 감소하고 있고 국내에서 일본을 오가는 노선 일부의 항공권 가격 역시 뚝 떨어졌습니다.

[에비타 아야타카/일본 기상청 지진·쓰나미 감시과장]
"현재 과학기술 수준으론 지진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말이 안 됩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대지진이 30년 안에 80% 확률로 일어날 수 있으며 30만 명 가까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장 이번 달 일어난다고는 장단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11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정하는 등 다가올지 모를 대형 재난에 단단히 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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