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빠른 시일 내 일본 갈 것, 선거 때문에 확정 못해"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미국이 정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기한 내 협상을 끝내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사와 협력할 부분을 뒤섞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이 얼마나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묻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협상이 매우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쌍방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이 정한 유예기간인) 8일까지 끝낼 수 있을지 확언하긴 어렵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지난 4월 9일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유예 기간은 오는 8일 끝난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다방면에서 우리의 주제들을 많이 발굴하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자신이 먼저 일본과 '셔틀 외교'를 복원하자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좀 빠른 시간에 일본에 한번 갈 생각이었는데 일본이 (참의원) 선거 때문에 매우 바빠져 얘기하던 중 날짜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단계"라고 말했다.

일본과 관계에 대해서는 투트랙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와 독도 문제 등 양국 간 갈등 요소도 있다면서도 이를 '한일 협력'과 뒤섞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집권 전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이 커질 것이란 일본 내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한일관계에서 명확한 관계 설정을 해놓으면 좋겠다"며 "그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저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노출돼 있고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특수한 동맹관계에 있다는 점이 같아, 전략적·군사적 측면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했다.

이날 일본 언론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자세히 전하며 그가 한일 간 합리적인 관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조기 방일, 셔틀외교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99 [단독] 합법적 절차 건너뛴 최초 계엄 선포문…사후 문건은 ‘급조’ 흔적 랭크뉴스 2025.07.05
51598 고효율 가전 사면 구매가 10% 환급…7월 4일부터 소급 적용 랭크뉴스 2025.07.05
51597 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세계 톱 항공사로 도약[2025 100대 CEO] 랭크뉴스 2025.07.05
51596 윤석열 2차 특검 출석…이번엔 ‘체포 저지’ 경찰 조사 순순히 받을까 랭크뉴스 2025.07.05
51595 87년 6월항쟁 학사징계자도 민주유공자 혜택 추진 논란 랭크뉴스 2025.07.05
51594 “월 사용료는 27만원입니다”… 생성형 AI, 프리미엄 요금제 출시 잇따라 랭크뉴스 2025.07.05
51593 [메아리] '이대남 현상'이 두렵다면 랭크뉴스 2025.07.05
51592 "커지는 공포"...지진에 흔들리는 일본 랭크뉴스 2025.07.05
51591 비행기 출발 70일 전인데…취소 수수료가 30%? 랭크뉴스 2025.07.05
51590 통일부를 통일부라 부를 수 있을까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5.07.05
51589 임박한 美 관세…사과 수입 검토, 통상 협상카드 급부상[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7.05
51588 소변 실수 치매 앓는 부친 살해한 아들, 2심도 징역 10년 랭크뉴스 2025.07.05
51587 SK텔레콤, 다시 부활할까?...파격 ‘승부수’ 랭크뉴스 2025.07.05
51586 한여름, 어느 의사의 고독사…친형은 외제차 타고 나타났다 랭크뉴스 2025.07.05
51585 [르포] 반입 금지된 불법 의약품, 남대문 시장 수입상가에선 내놓고 파는데 랭크뉴스 2025.07.05
51584 "집에서 못 자" 열대야에 뛰쳐나온 시민들, 이곳서 아침 맞는다 랭크뉴스 2025.07.05
51583 이탈리아 로마, LPG 충전소서 대형 폭발…45명 부상 랭크뉴스 2025.07.05
51582 러브버그 방역하면 똥파리 대발생한다고?[QnA] 랭크뉴스 2025.07.05
51581 미국, 관세율 서한 발송 시작…우리 협상단, 주말 중대 협상 랭크뉴스 2025.07.05
51580 무려 12조...전 국민 ‘소비쿠폰’ 풀린다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