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어젯밤(2일) 부산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 자매가 숨지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지난주에도 부모가 없는 사이 아파트 화재로 초등학생 자매가 목숨을 잃었는데요.

비슷한 참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발코니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젯밤 11시쯤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고명/아파트 주민 : "계단에 발을 딱 디디니까, 펑! 하더라고. 그 길로 연기가 (불꽃이 막 올라가더라고.) 막 빠져나오는데…."]

불이 나자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지만, 불이 난 집 안에 있던 어린 자매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8살과 6살 두 자매는 각각 집안 발코니 입구와 중문 입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늦은 밤까지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모가 집에 자매를 데려다 놓고 다시 외출한 사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은 거실에 있던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에어컨이 연결된 멀티탭 콘센트 쪽에 전선이 끊어진 흔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재 확산을 막을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민동복/부산 기장소방서 현장대응3단장 : "이 아파트는 2003년 건축 허가를 받을 당시 법령상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제외 대상(입니다)."]

부산에선 지난달 24일에도 부모가 새벽 일을 나간 사이 초등생 자매가 화재로 숨진 데 이어, 비슷한 비극이 또다시 일어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를 전수조사하고 야간 돌봄 공백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633 이진숙 "방통위도 '방송3법' 준비 중‥李 대통령 지시" 주장 랭크뉴스 2025.07.07
52632 SKT 14일까지만 위약금 면제…5천 억 풀어 이탈고객 막기 [박대기의 핫클립] 랭크뉴스 2025.07.07
52631 李대통령 '北주민송환' 방침에 "본인 의사 따르는게 좋지않겠나" 랭크뉴스 2025.07.07
52630 李대통령, 美특사에 김종인 유력 검토…日은 정세균, 中은 박병석 랭크뉴스 2025.07.07
52629 [단독] '괴물산불' 복구예산 왜 있나…474억 잡아놓고 집행은 7800만원뿐 랭크뉴스 2025.07.07
52628 “숨진 등산객 체온 40.5도”…온열질환 806명, 더 더워지는데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7
52627 [현장] '가마솥 폭염' 밀양 한낮 39.2도…7월초 불볕더위에 '숨이 턱' 랭크뉴스 2025.07.07
52626 트럼프, 8일 새벽 1시부터 관세 서한 보낸다… 위성락 "판단의 시간" 랭크뉴스 2025.07.07
52625 상가 10대女 추락, 모녀 덮쳐… 딸 숨지고 엄마 심정지 랭크뉴스 2025.07.07
52624 [단독] 신천지 경호조직 ‘일곱 사자’ 폭행사주 모의·밀착수행 정황 랭크뉴스 2025.07.07
52623 '尹재구속' 운명 가를 남세진 영장부장…'합리적 스타일' 평가 랭크뉴스 2025.07.07
52622 가덕도 철수에 부산시 입찰제한 요구… 현대건설 벡스코 3전시장 수주할까 랭크뉴스 2025.07.07
52621 부산 아파트 화재 사고 2건 모두 에어컨 등 고전력 제품에 쓴 ‘멀티탭’서 발화 추정 랭크뉴스 2025.07.07
52620 이 대통령 “산업재해 잇따라 발생, 일터의 죽음 멈출 특단 조치 마련해야” 랭크뉴스 2025.07.07
52619 '쌍권 인적청산' 충돌에 초강수 뒀다…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 전말 랭크뉴스 2025.07.07
52618 ‘추가 구속 기로’ 노상원 “큰 사건에 휘말려 후회스럽다”···반성보다 발뺌 랭크뉴스 2025.07.07
52617 [단독] 박강수 마포구청장, 주식 백지신탁 항소심 패소 랭크뉴스 2025.07.07
52616 '내 주식 어쩌나'...머스크 신당 창당에 긴장하는 서학개미 랭크뉴스 2025.07.07
52615 푹푹 찌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83% 급증… 2명 또 사망 랭크뉴스 2025.07.07
52614 [단독] 尹 "김성훈은 진술 안 했을 것"... 특검 "부하에 유리한 진술 유도"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