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대통령 ‘30일’ 첫 기자회견
뜨거운 ‘질문’ 열기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첫 공식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 참석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질의응답은 기자단의 무작위 추첨과 대통령의 지목으로 진행됐다. 김창길 기자


“이번 대출 규제는 맛보기 불과”

부동산 고강도 후속 대책 예고

영수회담엔 “자주 보자는 생각”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며 검찰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이번 대출 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며 고강도 후속 대책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향후 국정운영 기조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검찰개혁과 관련해 “사법개혁은 중요한 현실적 과제”라며 “동일한 주체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가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만 해도 반론 여론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일종의 자업자득”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당에서 검찰개혁 완료 시점으로 추석(10월6일) 전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제도 자체를 그때까지 얼개를 만드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며 “국회가 결단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수요 억제책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기적 수요가 부동산 시장을 매우 교란하고 있어 전체 흐름을 바꿀까 한다”면서 “이제 부동산보다는 (투자를) 금융시장으로 옮기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첫 기자회견이 취임 한 달 만에 열리면서 국정운영 평가보다는 공약 이행과 국정운영 기조 등 향후 계획에 문답이 집중됐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검찰개혁과 부동산 정책 등에서 전임 정부와 상반된 접근법을 확고히 하며 ‘이재명표’ 개혁의 드라이브를 시사했다. 취임 한 달의 경제적 성과로는 주식시장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 등 제도 개선, 또 주가조작 등 부정요소 제거만으로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봤는데, 이런 점이 시장에 반영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추가 편성 가능성을 두고는 “일단 추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1기 내각과 대통령실 고위 참모, 검찰 인사 등을 둘러싼 논란에는 “마음에 드는, 또는 색깔이 같은 쪽만 쭉 쓰면 위험하다”며 실용·통합에 기반을 둔 인사 필요성을 말했다. 야당과의 협치 방안에 대해선 “대화는 언제든 가능하다”면서 “영수회담은 형식보다 실질이 중요하다. 정례화보다는 필요할 때 자주 보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기조의 기반 위에 중·러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한·미 간 현안인 관세 협상을 두고는 “매우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며 “아직도 쌍방이 정확하게 뭘 원하는지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일관계에선 과거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잇는 새로운 선언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아직 청산하지 못해 서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북한 핵·미사일 대응 등 안보 문제나 경제 사안 등에서 협력할 일이 많다”고 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대북 방송 중단에 대한 북한의 호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하나씩 하나씩 완화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79 ‘세계 최대’ 상하이 레고랜드 개장…흥행에 성공할까 랭크뉴스 2025.07.05
51778 커지는 ‘7월 대지진’ 공포…일본 도카라 열도서 규모 5.3 지진 랭크뉴스 2025.07.05
51777 [르포] 맥주 마시고 서핑?…부산 송정해수욕장서 '깜짝' 음주단속 랭크뉴스 2025.07.05
51776 온천 다녀온 5세, 구토 후 혼수상태…치사율 97% '이것' 감염 랭크뉴스 2025.07.05
51775 진저리 나는 '소리 고문' 멈추자, 살맛 나는 '평화로운 일상' 오다 [하상윤의 멈칫] 랭크뉴스 2025.07.05
51774 MBK에 ‘서턴의 법칙’을 적용해 보면[하영춘 칼럼] 랭크뉴스 2025.07.05
51773 북한 “능력과 한계 초월하라”… 간부·노동자들 독촉 랭크뉴스 2025.07.05
51772 최대 45만 원 민생 소비쿠폰, 21일 지급 시작‥대형마트 등 제외 랭크뉴스 2025.07.05
51771 ‘가상자산 현물 ETF’ 법제화 시작됐는데... 운용업계, 스터디만 하는 까닭 랭크뉴스 2025.07.05
51770 韓유튜버, 봉사한다며 후원받고 14세 필리핀 소녀와 동거·출산 랭크뉴스 2025.07.05
51769 박찬대 “검찰 개혁, 9월 안에 마무리될 것” 랭크뉴스 2025.07.05
51768 필리핀 14세 소녀 성착취한 50대 한국인… '빈민 지원' 유튜버의 두 얼굴? 랭크뉴스 2025.07.05
51767 “빈곤 아동 공부방이라더니”…필리핀서 14세 소녀와 동거·출산한 한국 유튜버 체포 랭크뉴스 2025.07.05
51766 5kg 빠졌다는 강훈식… "李대통령 일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랭크뉴스 2025.07.05
51765 尹 점심에 '설렁탕', 저녁엔 '김치찌개'…역대 대통령 검찰 조사 단골 메뉴는 랭크뉴스 2025.07.05
51764 길거리서 대변 보고 버스에서 흡연까지…망가지는 제주도, 초등학생들도 나섰다 랭크뉴스 2025.07.05
51763 내란 특검, 尹 오후 1시 7분 조사 재개... 점심은 설렁탕 랭크뉴스 2025.07.05
51762 추경, 3개월내 88% 집행…기재차관 “속도가 핵심가치” 랭크뉴스 2025.07.05
51761 신동주, 日서 신동빈 등 롯데 경영진에 1천억원대 손배 소송(종합) 랭크뉴스 2025.07.05
51760 尹 친필 표지석에 '내란' 글자 새겼다...민노총 조합원 40대男 결국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