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포구의 남원해수풀장 전경. 연합뉴스
[서울경제]
바가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제주도에서 물놀이 시설 운영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요금을 인하해 논란 해소에 나섰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항포구의 남원, 태흥2리, 신천리 등 3개 마을 해수풀장이 오는 5일부터 순차 개장한다. 그러면서 입장료를 기존 4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평상 대여료도 주중 5000원 낮추고 주말 할증요금을 폐지해 주중 요금으로 일원화했다.
이번 요금 인하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해수욕장 편의용품 가격 인하에 이은 조치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러한 착한 가격 동참은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만 해도 연이은 잡음에 휩싸였다. 제주 벚꽃축제장에서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으며 한 식당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비계가 가득낀 고기가 나왔다는 제보도 잇따라 터졌다. 이 외에도 통갈치 요리를 먹는데 16만 원이 나왔다, 음료와 디저트를 먹었더니 10만 원 가까이 나왔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물가와 바가지 논란 등에 제주도 관광객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2022년 1380만3058명, 2023년 1266만1179명, 2024년 1186만1654명의 내국인이 제주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