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연합뉴스) 깜깜한 밤. 아파트 발코니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 아파트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2일 오후 11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불인 난 집 문을 연 뒤 1분 만에 현관 앞 중문 근처에서 쓰러져있던 유치원생 6살 동생을 발견했고, 곧이어 베란다 근처에서 8살 초등생 언니를 발견했습니다.

자매는 발견된 지 18분 만에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집안에 부모는 없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자매는 화재 30여분 전 엄마와 함께 집으로 들어왔고 얼마 뒤 엄마가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들 아빠도 외부에 있었습니다.

이웃들은 부모가 야간에 문 여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일을 하러 나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발화지점은 거실에 놓인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에어컨 전원선이 체결된 멀티탭의 전선에 끊어진 흔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13층짜리 이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화재는 부산진구에서 10살과 7살 자매가 화마에 숨진 지 불과 9일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당시 자매의 부모 역시 새벽 일을 하러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초기 화재 진압에 효과적인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도 유사합니다.

반복되는 비극에 전문가들은 야간 긴급 돌봄 지원과 함께 아동만 있을 경우를 대비한 화재 예방사업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 ·최주리

영상: 연합뉴스TV·부산소방본부·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632 SKT 14일까지만 위약금 면제…5천 억 풀어 이탈고객 막기 [박대기의 핫클립] 랭크뉴스 2025.07.07
52631 李대통령 '北주민송환' 방침에 "본인 의사 따르는게 좋지않겠나" 랭크뉴스 2025.07.07
52630 李대통령, 美특사에 김종인 유력 검토…日은 정세균, 中은 박병석 랭크뉴스 2025.07.07
52629 [단독] '괴물산불' 복구예산 왜 있나…474억 잡아놓고 집행은 7800만원뿐 랭크뉴스 2025.07.07
52628 “숨진 등산객 체온 40.5도”…온열질환 806명, 더 더워지는데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7
52627 [현장] '가마솥 폭염' 밀양 한낮 39.2도…7월초 불볕더위에 '숨이 턱' 랭크뉴스 2025.07.07
52626 트럼프, 8일 새벽 1시부터 관세 서한 보낸다… 위성락 "판단의 시간" 랭크뉴스 2025.07.07
52625 상가 10대女 추락, 모녀 덮쳐… 딸 숨지고 엄마 심정지 랭크뉴스 2025.07.07
52624 [단독] 신천지 경호조직 ‘일곱 사자’ 폭행사주 모의·밀착수행 정황 랭크뉴스 2025.07.07
52623 '尹재구속' 운명 가를 남세진 영장부장…'합리적 스타일' 평가 랭크뉴스 2025.07.07
52622 가덕도 철수에 부산시 입찰제한 요구… 현대건설 벡스코 3전시장 수주할까 랭크뉴스 2025.07.07
52621 부산 아파트 화재 사고 2건 모두 에어컨 등 고전력 제품에 쓴 ‘멀티탭’서 발화 추정 랭크뉴스 2025.07.07
52620 이 대통령 “산업재해 잇따라 발생, 일터의 죽음 멈출 특단 조치 마련해야” 랭크뉴스 2025.07.07
52619 '쌍권 인적청산' 충돌에 초강수 뒀다…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 전말 랭크뉴스 2025.07.07
52618 ‘추가 구속 기로’ 노상원 “큰 사건에 휘말려 후회스럽다”···반성보다 발뺌 랭크뉴스 2025.07.07
52617 [단독] 박강수 마포구청장, 주식 백지신탁 항소심 패소 랭크뉴스 2025.07.07
52616 '내 주식 어쩌나'...머스크 신당 창당에 긴장하는 서학개미 랭크뉴스 2025.07.07
52615 푹푹 찌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83% 급증… 2명 또 사망 랭크뉴스 2025.07.07
52614 [단독] 尹 "김성훈은 진술 안 했을 것"... 특검 "부하에 유리한 진술 유도" 랭크뉴스 2025.07.07
52613 방송 3법, 민주당 강행 처리… 국민의힘 반발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