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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 참석해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심판당할 것이라고 했다. 60%대의 국정운영 지지도를 두고도 “높은 수치가 아니”라며 자세를 낮췄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유지되고 있고, 여당이 다수당이라 국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국민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여대야소는 우리 국민께서 선택하신 건데, 그것을 ‘당신들이 (의석이 많아서) 문제다’라고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당장 또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잘못하면 또 심판당할 것”이라며 “그다음에 또 2년이 지나면 평가가 있고, 또 1년이 지나면 평가한다”고 했다. 2026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 등에서 연달아 국정운영을 국민으로부터 평가받는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지지율이 60%에 육박한다’는 칭찬에는 “여전히 (국민의) 30% 이상, 심지어 이십몇 퍼센트는 (제가) 아주아주 못한다고 평가한다는데, 그게 오해든 제 부족함 탓이든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그분들까지 설득하든지 아니면 실적과 성과로 그분들의 진짜 삶을 개선해서 ‘밉지만 괜찮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제가 해야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60%는 그렇게 높은 숫자는 아닌 것 같다. 이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80%였다고 하고, 어디는 지금 저보다 훨씬 높았던 것 같다”며 “좀 더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국민들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수회담’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쪽 일정에 맞춰서 필요할 때마다 만나면 된다”고 했다. 다만 ‘정례화’에 대해선 “고민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야당 지도부와 더 빈번하게 필요할 때마다 만나려고 노력하겠지만, 1개월 또는 분기·반기 단위로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은 사전에 고려할 요소가 많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식 비공개 모임, 비공식 비공개 모임 식으로 (정치 회담에는) 단계가 있다”며 “비공식, 비공개 모임에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모임 자체도 안 알려지면 자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모임을 할 경우엔 대화 내용의 보안을 지켜주는 게 좋다. 마음속에 있는 할 이야기를 다 했는데 그중 일부를 떼서 공격 소재로 쓰면 그다음에 만나기 어렵다”고 했다. 영수회담이 정치 공세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런 점들을 서로 잘 지켜가면서 더 많은 비공식 비공개 모임, 공식적인 비공개 모임도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사원의 국회 이전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권력은 견제하는 것이 맞다”며 “감사원 기능은 국회로, 지금이라도 넘겨줄 수 있으면 넘겨주고 싶다”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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