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취임 한달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 부동산 대책은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과거 다른 대통령들과 확연히 달라 보였던 건, 대통령 스스로가 시장을 이해하고, 수요 억제책과 공급 확대안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단 점이 드러난 부분인데요.
특히 수요억제책은 아직도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단 언급과, 다양한 방법을 통한 공급이 가능하다며 틀을 깨는 대책과 빠른 속도를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오늘 이 대통령의 취임 한 달 맞이 기자회견 내용,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번에 대출 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지요."
최근 정부가 6억 원을 넘는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기로 한 데 이어 다양한 대책을 추가로 내놓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몰린 자본을 금융시장으로 돌려 '전체 흐름을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투기적 수요가 사실 부동산 시장을 매우 교란을 하는데 전체 흐름을 좀 바꿀까 해요. 제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부동산보다는 금융시장으로 옮기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주택 공급도 크게 늘릴 거라고 했는데, 다만 수도권 신도시 건설과 관련해선 과밀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방 입장에서 보면, 그거 소금물 계속 마시는 거 아니냐, 목마르다고. 계속 수도권 집중이 문제가 돼서 주택 문제가 생기는데‥ 새로 자꾸 신도시 만들어 나가면 그게 또 수도권 집중을 불러오지 않느냐."
이 대통령은 또 민생소비쿠폰에 대해선 소비 유발 효과가 높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소비 진작 더하기 소득 지원 효과도 있죠. 서민들이 너무 먹고살기 어렵잖아요. 그렇게 꼭 먹고 싶은 과일 한 개를 못 사 먹는 그런 사람들 사실 많아요."
다만, 추가 지급 가능성에 대해선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일단 추가 지급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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