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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잡은 간편결제사들 오프라인으로 확장
토스·네이버페이는 단말기, 카카오페이는 QR결제

그래픽=정서희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이 하반기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지갑 없는 시대에 맞춰 간편결제를 주력으로 하는 이 업체들은 지금껏 온라인 시장에 집중했지만 점차 오프라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본사에서 오프라인 결제 시장 진출을 위한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얼라이언스에는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KIS정보통신, NICE정보통신, 비버웍스, 오케이포스, 유니온소프트, 한국정보통신 및 카카오가 포함됐다. 주요 협력 내용은 전자출입명부(QR 코드) 기반 테이블 오더로, QR 코드가 인쇄된 스티커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 QR오더 가맹점은 테이블당 한 대씩 놓이는 태블릿 구매나 단말기 렌털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가맹점을 빠르게 늘리며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 113만곳을 돌파했다. 지난 3월에는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굿딜’을 출시했고, 최근 경기지역화폐 간편결제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토스와 네이버페이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단말기 경쟁에 나선다. 전용 단말기는 토스가 2년 전 가장 먼저 시작했다. 토스 단말기인 토스플레이스는 출시 2년 만에 10만대가 보급됐고, 누적 결제액은 1조500억원을 넘어섰다. 기존의 단말기 업체들이 가맹점 5만곳을 만들기까지 길게 9년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인 것이다.

토스가 단말기 확장에 애써온 이유는 페이스페이 때문이다. 토스는 최근 수도권 일부 매장을 통해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단말기 앞에 얼굴을 비추는 것만으로 1초 이내로 결제되는 방식으로, 토스는 카드 컨택리스(비접촉 결제)나 QR을 넘어 차세대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페이 이용 화면./뉴스1

네이버페이도 오프라인 단말기 ‘커넥트’를 올해 내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커넥트 설계 마무리 작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단말기에는 큐알코드·마그네틱보안전송(MST)·근거리무선통신(NFC), 얼굴인식 기반의 ‘페이스사인’ 결제까지 모든 결제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결제뿐만 아니라 예약·주문·리뷰 등 각종 서비스도 구현하면서 기존 단말기와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면결제 이용금액은 일평균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전체 결제 중 대면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60.1%로 전년(59.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간편결제 확산을 안정궤도에 올려놓은 간편결제사들이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오프라인 결제를 하면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네이버페이포인트나 카카오페이머니 등 각 사의 선불 충전금으로 결제하면 수수료를 받게 된다. 오프라인 사용이 늘어나는 게 간편결제 업체들의 매출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가 현금·카드 결제만큼이나 보편화되면서 간편결제사들이 훨씬 큰 시장인 오프라인 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라며 “현재의 3강 구도에서 오프라인을 얼마나 차지하느냐가 구도나 순위 재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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