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BS 창원] [앵커]

무더운 날씨만큼 화가 나고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지난 어버이날, 고성의 한 마을에서 80대 치매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가해 남성은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으로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성의 한 농촌 마을.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5월 8일, 경찰에 긴급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가족들이 80대 치매 노모 안부를 살피려 집안에 설치한 CCTV에 낯선 남성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노인 성폭력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저 사람 누구야. 저 사람 누구야, 도대체. 엄마, 빨리 빨리 신고 신고!"]

이 남성은 홀로 있는 노모를 상대로 몹쓸 짓을 저질렀습니다.

[경찰-피해자 가족 통화/음성변조 : "할머니 집에 침입해서 성추행하고 도망가려고 한다고요? (네, 네.) 집 주소를 알려주세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이 남성을 긴급 체포했고, 조사 결과, 같은 마을에 사는 70대 이웃 주민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인 성폭력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에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고…. (동네) 지나가면서 매일 상냥한 말로….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에요."]

검찰은 이 남성을 주거 침입과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했지만, 최근 법원 결정으로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측은 취재진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재판 과정에서 "15년 동안 연인 관계"였고 "신체 접촉 역시 강제성이 없었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0대 치매 노모 가족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노인 성폭력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계속 치매 약을 먹고, 7년 정도 계속 치료받으면서…. 내연 관계, 이것은 모욕죄 아닙니까? 명예훼손이고…."]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65살 이상 노인 대상 성범죄는 4천여 건, 그 숫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42 “병원이 호텔인가? VIP 특실 예약제 폐지하라” 서울대병원 노조 성명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1 "비서실장 이 빠진 거 안 믿어" 이랬던 강훈식도 이가 아프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0 세계 주요국, 美상호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美와 막판 협상 분주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9 자살 유가족의 ‘13년 고통’… 상담자에 마음의 문 열자 멈췄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8 트럼프 "10~12개국에 관세율 통보"...한국 "유예연장에 최선"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7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 끊겼다 복구…"작동 이상 없어"(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6 이스라엘, 휴전 논의 속 가자 공세…하마스 측 "138명 사망"(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5 구리 공급망 타격 입나…페루, '무허가 광부' 규제에 반발 격화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4 "'무한도전' 4K로 볼 수 있다고?"…2000년대 인기 드라마·예능, 초고화질로 재탄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3 “원폭이 전쟁 끝냈다”…트럼프 ‘히로시마 발언’에 日 시민사회 분노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2 [비즈톡톡] “우리도 자릅니다”… AI 시대, 실업률 예측이 유행이 된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1 "가자주민 수백명, 식량얻다 죽었다"…美단체 배급소 사망 의혹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0 李대통령, 내일 바로 추경안 의결 국무회의… 전국민 소비쿠폰 이달 지급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9 돌진, 또 돌진‥"불안해서 길도 못 걷겠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8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방공지원 재개’ 의사 피력”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7 임명장 받은 김민석 총리‥곧바로 달려간 곳은?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6 ‘선관위 장악’ 정보사 대령, 윤석열 재판서 “떳떳하지 못한 일 연루”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5 모델들 성폭행‧추행한 성인 화보 전 제작사 대표 구속 기소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4 ‘7월 대재앙설’ 속 이번엔 규슈에서 화산 대규모 분화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3 中, EU 브랜디에 34.9% 보복 관세… 전기차 관세에 맞대응 new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