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손효숙 대표 경찰 출석…여론조작 부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 리박스쿨 사무실 간판.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21대 대선을 앞두고 댓글을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경찰 출석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 대표 쪽은 경찰 조사에서 댓글 여론조작과 늘봄학교를 통한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 등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경찰청과 손 대표 쪽 설명을 3일 들어보면, 손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저녁 8시까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리박스쿨은 21대 대선 관련 기사들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매수·이해유도, 업무방해 등)로 더불어민주당 등에 의해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명의로 서울교대와 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강사를 지원하며 뉴라이트 역사관을 주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전날 손 대표를 상대로 리박스쿨의 운영 경위와 자금 출처, 리박스쿨이 운영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활동 내용, 늘봄교육 관련 서울교대 쪽과의 업무협약 경위, 강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방식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 쪽 변호인은 이날 한겨레에 “댓글방(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모여있던 100여명 중 청년은 대여섯 명이고 나머지는 다 어르신들이라 댓글 다는 방법도 모른다. 그중 열혈 청년 두세 명이 댓글을 달았다고 올리면 독려해준 것”이라며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리박스쿨이 공교육에 극우 성향 역사관을 주입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손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한국늘봄교육연합회가 참여한 늘봄학교 활동은 리박스쿨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리박스쿨이 늘봄교육 강사 채용을 미끼로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준하는 댓글을 작성하게 했다는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4일 경찰은 리박스쿨 사무실과 손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13일 압수물 가운데 디지털 자료를 손 대표 등의 참관 속에서 포렌식 절차를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1차 조사로 대략적인 부분을 조사한 것”이라며 “다음 조사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854 강선우 후보자 갑질 의혹…보좌관 “쓰레기 처리, 변기 수리 지시” 랭크뉴스 2025.07.10
53853 외신들, 윤석열 재구속 신속 보도···“증거인멸 우려, 장기 구금 시작일수도” 랭크뉴스 2025.07.10
53852 [속보] 채해병 특검, 국방부 대변인실 등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10
53851 [비즈톡톡] 동원F&B가 참치에서도 ‘심장’에 꽂힌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10
53850 비트코인, 11만2000달러 첫 돌파… 사상 최고가 경신 랭크뉴스 2025.07.10
53849 윤석열, 4개월만에 내란특검에 재구속 랭크뉴스 2025.07.10
53848 [속보] 순직해병특검, 국방부·국가안보실 등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10
53847 [속보] 해병 특검, 국방부 대변인실 등 압수수색…첫 강제수사 랭크뉴스 2025.07.10
53846 [이상렬의 시시각각] “느그는 더 망해봐야 정신 차린다” 랭크뉴스 2025.07.10
53845 트럼프, 브라질에 50% 관세 폭탄···극우 보우소나루 구하려 내정 개입까지? 랭크뉴스 2025.07.10
53844 [단독] 1100만원 수주하고 ‘복붙’...더본코리아 강진군 용역보고서 15년전 논문 짜깁기였다 랭크뉴스 2025.07.10
53843 [단독] “감사원, 통계조작 결론 소설 써” 부동산원 직원들 압박감 토로 랭크뉴스 2025.07.10
53842 美 명문대 박사에 전공 무관 업무, 임원은 R&D 프로젝트 이해 못해... ‘삼무원식’ 인사에 삼성 반도체 좌초 랭크뉴스 2025.07.10
53841 에어컨 없이 어떻게 버티나···‘체감온도 35도’ 무더위 오늘도 계속 랭크뉴스 2025.07.10
53840 증폭되는 이진숙 후보자 의혹에 여당서도 “낙마 여부 판단해야” 랭크뉴스 2025.07.10
53839 서부지법 폭동 기록자 ‘징역’ 구형한 검찰···전광훈은?[점선면] 랭크뉴스 2025.07.10
53838 [단독]채해병 특검팀, 국방부 대변인실 등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10
53837 강선우, 5년 동안 보좌진 46번 교체... 갑질 의혹도 랭크뉴스 2025.07.10
53836 윤석열 재구속에 망연자실 지지자들... 욕설 내뱉다 해산 랭크뉴스 2025.07.10
53835 윤석열 재구속에…민주당 “상식적 결정” 혁신당 “사필귀정” 진보당 “묵은 체증 내려가” 랭크뉴스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