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의 오찬 자리에서 “차질 없는 검찰 개혁”을 약속했다. 검찰 인사 논란에는 “검찰은 도구로 쓰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대통령이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를 민정수석에 임명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된 검사들을 검찰 요직에 보임해 조국혁신당 등에서 비판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겸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사·기소 분리가 검찰 개혁의 핵심인데 인사 대상인 공무원들은 그 일들을 하기 위한 도구”라며 “인사가 방향을 흔들 일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의 대통령 3년, 검찰총장 2년, 그 전까지 따지면 윤석열과 안 엮인 검사가 어디 있겠냐”며 “사람은 쓰기 나름이다. 다 배제하면 쓸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찬 직후 브리핑에서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여러 우려가 전달됐고 이 대통령은 본인이 정치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말했다”며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 의지 약화 우려 때문 아니냐’ 반문하고 다시 한번 약속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돼 이번에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충남대 총장 시절 불통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우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5당 지도부 몇 분이 제기한 인사에 대한 우려를 잘 유념하며 특히 농업·교육 부문 정책은 책임지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국 전 혁신당 대표의 사면·복권에 건의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9일만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10일만에 사면을 단행했다는 설명에 이 대통령이 “그렇게 일찍 했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집중 단속한 건설노조·화물연대 노동자 사면에 대해선 “내가 노동법 전문가 아니냐”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 수형 실태 파악을 지시하며 “노동계와 적극적으로 대화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우 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에 대한 관심과 석탄화력발전소 산업재해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고 한다.

정치개혁 문제도 오찬 식탁에 올랐다. 우 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회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의 의견을 경청했고, 시민사회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사회대개혁위원회’ 설치에 대해선 “성의 있게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우 수석은 “오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며 “이 대통령이 (5당 지도부에) 앞으로 이런(회동) 기회를 자주 갖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와의 오찬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 대통령, 김재연 진보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485 "25년 걸린 부장 자리, 20대 신입은 대표 동생과 사귀고 열달 만에" 랭크뉴스 2025.07.09
53484 법원, ‘尹 내란 특검 구속영장’ 심문 시작 랭크뉴스 2025.07.09
53483 “미국산 쓰라” 트럼프 구리에 50% 관세…구리값 사상 최고치 폭등 랭크뉴스 2025.07.09
53482 '여수 명물' 거북선에 일장기가?... SRT 특실 간식박스 그림 논란 랭크뉴스 2025.07.09
53481 [속보] 코스피 장중 연고점 또 경신…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랭크뉴스 2025.07.09
53480 [속보] 대통령실 "이진숙 방통위원장, 내주 국무회의부터 배석 안해" 랭크뉴스 2025.07.09
53479 [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 랭크뉴스 2025.07.09
53478 [속보] 이 대통령, 이진숙 방통위원장 국무회의서 배제 랭크뉴스 2025.07.09
53477 [속보] 윤석열 구속영장 심사 출석... '묵묵부답' 속 법정 향해 랭크뉴스 2025.07.09
53476 [속보] 대통령실 "내주 국무회의부터 이진숙 방통위원장 배석 안해" 랭크뉴스 2025.07.09
53475 [속보] 尹, 침묵한 채 법정 향했다…이르면 오늘밤 재구속 여부 결정 랭크뉴스 2025.07.09
53474 [단독]김건희 특검팀, 명태균 게이트 폭로 강혜경씨 16일 조사 랭크뉴스 2025.07.09
53473 [속보]코스피, 사흘째 올라 장중 연고점 경신 랭크뉴스 2025.07.09
53472 대통령실 "이진숙, 지시와 의견 헷갈리면 국무회의 참가 자격 없다" 랭크뉴스 2025.07.09
53471 [단독] 내란 특검, 조태용 직권남용 혐의 수사 착수…‘홍장원 사직 강요’ 랭크뉴스 2025.07.09
53470 “사장님이 정신차렸어요?"…‘공짜 소주·맥주’ 한때 풀리더니 다시 술값 오른다 랭크뉴스 2025.07.09
53469 '이태원 핼러윈 자료 삭제' 서울경찰청 전 정보부장 징역 6개월 랭크뉴스 2025.07.09
53468 차입금 2년 만에 15배 늘었다, 재무부담에 신용등급 전망 내려간 BS한양 랭크뉴스 2025.07.09
53467 “후보자도 송구스럽게 생각”…이진숙 교육장관 후보, 딸 조기 유학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9
53466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이곳’, 결국 인구 10만명 '붕괴'…59년 만에 반토막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