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수면 위 드러나지 않은 사건부터 ‘속도’
“진행상황에 따라 인적·물적 대상 넓어질 것”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며 첫 강제수사에 나선 3일 서울 중구 삼부토건이 입주한 건물 앞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성동훈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6개 수사대상 중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강제수사 1호’로 삼고 3일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 핵심 의혹으로 꼽히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은 이미 상당히 수사가 진행된 데 비해 삼부토건 사건은 금융감독원 조사만 거쳐 곧장 특검팀으로 이첩됐다.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사건부터 강제수사를 진행해 신속하게 관련 증거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특검 수사대상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등은 이미 검찰과 경찰이 주요 관련자들을 수차례식 조사해 사건의 ‘정점’인 김 여사만 소환하면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수사가 진척됐다. 양평고속도로 의혹, 대통령 관저 의혹 사건도 강제수사까지는 일부 진도가 나갔다. 반면 삼부토건 사건은 특검팀이 직접 조사해야 할 부분이 많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조사에 착수해 지난 4월 삼부토건 전·현 실질 사주와 대표 이사 등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압수수색이나 소환조사 등은 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은 사건 배당 나흘 만에 “사건의 성격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신속하게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장기간 관련 조사를 진행해온 금융감독원에 사건을 수사 지휘했다”며 이를 다시 이첩했다. 김 여사와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이종호씨 등은 ‘부정거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감원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검은 앞으로 김 여사와 이씨간 연결고리, 삼부토건 주식 상승으로 발생한 이득이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블랙펄인베스트 측으로 흘러갔는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

특검팀은 출범 전 20일의 준비기간 동안 삼부토건 수사기록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본격적으로 수사를 개시한 지난 2일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문홍주 특검보는 3일 브리핑에서 첫 강제수사 대상으로 삼부토건을 정한 이유에 대해 “가장 먼저 준비됐고 국민적 관심사가 가장 큰 사건이 주요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수사는 고발인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으나, 진행 상황에 따라 인적·물적 대상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현재 출국금지 된 상태지만 아직 피의자 신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문 특검보는 삼부토건 관련 피의자들의 소환 조사 시점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압수물 분석이 끝난 뒤 정해질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886 밤이면 나타나는 수상한 봉고차…이들 쫓는 건장한 남성들 왜 랭크뉴스 2025.07.08
52885 [속보] “주가 높이자”…삼성전자, 3.9조 규모 자사주 사들인다 랭크뉴스 2025.07.08
52884 부산 여고생 3명 ‘동반 투신’…죽음의 비밀, 엄마가 입 열다 랭크뉴스 2025.07.08
52883 캠프 참가 어린이 27명 결국 시신으로…실종자 수색 난항 랭크뉴스 2025.07.08
52882 [단독]정은경 남편 농지법 위반 의혹…"직불금 다른 사람이 수령" 랭크뉴스 2025.07.08
52881 시장 기대 못 미치는 아모레, 동생에 자리 뺏긴 LG생건 랭크뉴스 2025.07.08
52880 삼성전자 ‘어닝쇼크’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반도체 휘청 랭크뉴스 2025.07.08
52879 시장 기대 못 미치는 아모레, 동생에게 자리 뺏긴 LG생건 랭크뉴스 2025.07.08
52878 [속보] 트럼프 “맘에 드는 제안하면 8월1일 관세 부과일도 조정 가능” 랭크뉴스 2025.07.08
52877 "트럼프 관세 서한, FTA 맺은 동맹 한국의 뒤통수 친 느낌"[장세정 논설위원이 간다] 랭크뉴스 2025.07.08
52876 [서경호의 시시각각] 진보 정부가 ‘서비스법’ 꽃피워 보라 랭크뉴스 2025.07.08
52875 [속보] 트럼프 "맘에 드는 제안하면 8월1일 관세 부과일도 조정 가능" 랭크뉴스 2025.07.08
52874 [속보] 위성락, 미국 현지서 루비오 국무장관 회동 "관세 부과 8.1일까지 긴밀히 소통" 랭크뉴스 2025.07.08
52873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4조6천억원…작년 동기 대비 55.9%↓ 랭크뉴스 2025.07.08
52872 위성락, 美 루비오 만나 "관세, 동맹정신 기초해 협의해 가자" 랭크뉴스 2025.07.08
52871 [속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4.6조…전년 대비 56% 감소 랭크뉴스 2025.07.08
52870 "반도체 쇼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반토막 랭크뉴스 2025.07.08
52869 ‘삶는 듯한 더위’ 낮 최고 36도… 오후 곳곳 소나기 랭크뉴스 2025.07.08
52868 [단독] 특검, 이상민에 위증죄 적용 검토…탄핵 재판 증언·검찰 진술 달라 랭크뉴스 2025.07.08
52867 美 루비오 “관세 부과 전까지 시간 있다… 긴밀 소통”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