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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진도 5약 수준도 3차례”
3일 새벽에도 규모 5.0 지진 발생
전문가 “난카이 해곡과 해역 달라”
일본 기상청은 3일 “도카라 열도 해역의 북위 29.30도, 동경 129.10도 지점에서 0시49분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진도 1 이상으로 측정된 지진 발생 횟수가 3일 오전 1000회를 넘어섰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진도를 0~7로 분류하고 5와 6을 강·약으로 나눠 모두 10단계 지진 등급을 설정하고 있다. 7에 가까울수록 강한 진동이 발생한다. 닛케이는 “지난 21일부터 진도 1의 지진이 673회로 가장 많이 측정됐지만 진도 5약의 사례도 3차례 일어나 낙석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일본 기상청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진도와는 다른 측정 기준인 매그니튜드(규모)로 5.0의 지진은 이날 새벽에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0시49분 도카라 열도 해역인 북위 29.30도, 동경 129.10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생 깊이는 10㎞다. 한국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점을 가고시마시 남남서쪽 291㎞ 해역으로 지목하고 “국내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지진이 관측될 때마다 일본에선 대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지진이 수십 차례 발생하면 일본에 대지진이 찾아온다’는 속설, 이른바 ‘도카라 법칙’이 일본에서 구전되는 탓이다.

일본 작가 다쓰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 등장하는 “진정한 대재난은 2025년 7월에 온다”는 내용을 과하게 신뢰해 7월 중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괴소문이 떠도는 상황에서 도카라 열도 해역 지진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에서 향후 30년 안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최대 80%로 예상하고 있다. 난카이 해곡은 혼슈 중 시즈오카현부터 규슈 미야자키현까지 일본 남쪽 해저의 긴 함몰 지역을 말한다. 일본 지질학계에선 그동안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100~150년 주기로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3월 전문가 검토회에서 규모 9.0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가정한 피해 규모로 29만8000명이 사망하고 최대 292조3000억엔(약 2923조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나카지마 준이치 도쿄과학대 교수는 도카라 열도에서 최근 빈번한 지진과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의 연관성에 대해 “해역이 달라 관련이 없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그는 도카라 열도 지진에 대해 “해저에서 마그마 등 지하 유체가 단층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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