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추천 더중플- 3개의 칼, 특검 150일 올 것이 왔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7개월여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두 달여 만에 3대 특별검사팀이 일제히 돛을 올리고 출항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김건희 여사까지 특검의 칼끝을 정면으로 받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또한 해소되지 않은 의문, 즉 국무위원들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계엄 사전 인지 또는 공모 여부, 김 여사를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각종 비리 의혹의 실체, 젊은 해병 죽음 이후 벌어진 권력의 이해하지 못할 행태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더중앙플러스는 올 하반기 최대 이슈인 특별검사팀의 일거수일투족을 더중앙플러스만의 시각과 형식으로 전해 드립니다. 기존 매체들이 다루지 않는 사안의 앞과 뒤, 그리고 속내를 짚어보면서 ‘부르는 자’와 ‘불려오는 자’들의 면면을 생생하고도 심층적으로 보도할 예정입니다.


윤석열·김건희와 두 삼부토건


A :
이종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결혼시켜준 게 우리다’라고 그랬어요.
Q : 우리? ‘우리’ 범주가 누구누구예요?

A :
그래서 ‘우리가 누굴까’ 하면서 얘기를 계속해보면 김건희 여사 얘기도 하고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 얘기도 하고 무슨 강원도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는 모 전기회사 황 사장이라고 있어요. 그분 얘기도 하고 스님 얘기도 하고 조남욱 회장 얘기도 해요. 그리고 조성옥 회장 얘기도 합니다. (이하 경칭 생략)
이른바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7월 3일 삼부토건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기자들이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입주 건물 앞에 압수수색 현장 취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규현 변호사가 묘한 얘기를 했다. 그는 순직 해병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변호인이다.

그는 또한 김건희의 ‘계좌 관리인’으로, 특별검사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통화 및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수처에 제보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소개한 이종호의 발언에 ‘우리’라는 의미심장한 단어가 등장한다.

조남욱과 조성옥은 모두 전 삼부토건 회장이다. 김건희 특검팀이 공식 출범 다음 날인 7월 3일 전광석화처럼 압수 수색에 나선 바로 그 삼부토건이다.

김규현이 이종호에게 들은 말과 자신의 추정을 섞어 정리한 ‘우리’ 명단에는 일단 김건희와 그 어머니인 최은순이 포함된다. 뒤이어 언급되는 ‘강원도 황 사장’은 윤석열의 40년 지기로 유명한 강릉의 황하영 동부전기산업 회장. ‘스님’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연결해준 매파로 알려진 심무정이다.

하지만 조남욱의 삼부토건과 조성옥의 삼부토건은 서로 다른 회사다. 조남욱의 삼부토건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화로 위기에 빠지면서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년 뒤 조성옥이 그걸 인수했다.

특검팀의 7월 3일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된 그 조성옥이다. 조남욱과 조성옥은 혈연관계가 아니다. 다시 말해 옛 삼부토건과 새 삼부토건은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다.

그런데도 옛 삼부토건과 새 삼부토건 모두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긴밀하게 얽혀 있다. 왜 그럴까. 그들은 정말로 이종호가 말한 ‘우리’였을까. 그걸 따져보기 위해 일단 옛 삼부토건과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인연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조남욱과 윤석열, 르네상스 호텔에서 조우하다 지난 2000년대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은 ‘핫플’이었다. 제법 이름 있는 고관대작들이 그 호텔에 있던 술집과 식당을 즐겨 찾았다. 그날도 그곳에서는 일군의 양복쟁이들이 불콰해진 얼굴로 술잔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때 한 중년 신사가 그 테이블 앞에 섰다. 그는 깍듯하게 인사하면서 명함을 건넸다.

" 손님들 안녕하십니까. 호텔 사장입니다. 회장님께서 인사를 한번 드리고 싶다고 하십니다. "
그 사장이 말한 회장은 그 호텔을 포함해 제법 이름난 건설사를 소유하고 있는 삼부토건 회장 조남욱이었다. 그가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던 그 테이블의 착석자들은 검사들이었다. 그중에 윤석열도 있었다.

국회의원 시절의 조남욱. 중앙포토

윤석열도 조남욱과의 친분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못한다. 조남욱이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이어준 매파 중 한 명이라는 주장도 있다. 물론 공식 중매쟁이는 ‘무정 스님’으로 불리던 명리학자 겸 역술인 심무정이었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그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데는 두 사람과 모두 친했던 조남욱의 역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2022년 김영석 당시 삼부토건 노조위원장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한 발언이다.
" 르네상스 호텔 지배인이 조남욱과 윤석열 부부, 장모가 함께 식사하는 것을 두 번 정도 목격했다고 합니다. 당시 조남욱 회장 비서실에 있었던 일정표, 전화번호 수첩, 명절 선물 목록 등을 토대로 짐작해보면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850

더중앙플러스와 윤석열 尹이 박박 기던 무명검사 때, 조은석은 펄펄 날던 스타였다 〈특검 1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171

“야! 휴게소다”“또 들르게요?” 윤석열·한동훈 10시간 부산행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8516

“변호나 똑바로 해 이 XX야”…법정서 터졌다, 尹 폭언·막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1035

“폭탄주가 약! 혈뇨 싹 낫더라” 이성윤 기겁하게 한 연수생 尹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9391

“내가 있어 지금의 尹 있다고…김건희, 술자리 때마다 말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699

총선 출구조사에 격노한 尹 “그럴 리 없어! 당장 방송 막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454

尹, 자승 죽음 보고받자마자 “좌파나 간첩이 죽인 것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874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968 공사장에서·밭에서…외국인 현장 근로자 폭염 피해 잇따라 랭크뉴스 2025.07.08
52967 [단독] 고용부, 폭염 때 20분 휴식 의무화 재추진한다 랭크뉴스 2025.07.08
52966 트럼프의 뒤끝···‘머스크 친구’ NASA 국장 낙마자에 “공화당에 기여한 적 없다” 랭크뉴스 2025.07.08
52965 李대통령, 트럼프 서한에 총력전…7월 한미정상회담 성사 주력 랭크뉴스 2025.07.08
52964 [Why] 트럼프 투자이민 ‘골드카드’ 실현이 어려운 이유 랭크뉴스 2025.07.08
52963 해외투자자, 'HD한국조선해양 30% 오른다'에 베팅[시그널] 랭크뉴스 2025.07.08
52962 펄펄 끓는 식용유를‥사람 잡는 '층간소음' 랭크뉴스 2025.07.08
52961 이진숙에 감사원 ‘경고장’…“가짜 좌파와 싸워야” 보수 유튜브 출연 랭크뉴스 2025.07.08
52960 폭염에 '전원 노타이' 회의‥"시간 진짜 빨라" 웃더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7.08
52959 감사원 “이진숙 방통위원장 정치중립 의무 위반”…주의 처분 랭크뉴스 2025.07.08
52958 11개월 딸 폭행 후 스티로폼 박스에 유기···20대 친부 ‘징역 13년’ 랭크뉴스 2025.07.08
52957 [속보] 채 상병 특검 “11일 김태효 피의자 소환”…‘VIP 격노설’ 관련 랭크뉴스 2025.07.08
52956 윤여준 “이 대통령, 자신감 지나치지 않게 경계해야···실수·오판하기 쉬워” 랭크뉴스 2025.07.08
52955 동·서학개미 모두 웃었다…지난달 한 달 6%대 수익률 기록 랭크뉴스 2025.07.08
52954 감사원 "이진숙 방통위원장, 정치중립 의무 위반"‥'주의' 통보 랭크뉴스 2025.07.08
52953 윤정수 드디어 장가간다… 12세 연하 필라테스 강사와 연내 결혼 랭크뉴스 2025.07.08
52952 “내란범 나온 정당에 국고보조금 중단” 민주 박찬대, 내란특별법 발의 랭크뉴스 2025.07.08
52951 납북자가족모임, 임진각서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선언 랭크뉴스 2025.07.08
52950 이 대통령 “탱크 한 대 없던 우리가 75년 만에 세계 10위 방산대국”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8
52949 [속보] 김건희 특검, ‘공천개입’ 김영선, 김상민 자택 등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