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경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세번째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영업·게임 부문을 중심으로 9000여 명을 해고한다. 지난해 말 저점을 찍었던 테크계 해고는 올해들어 급증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인력 대체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구글 제미나이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2일(현지 시간) MS는 공식 성명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서 9000명 가량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MS 대변인은 “역동적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회사와 팀을 최적의 위치에 배치하는 데 필요한 조직 변경을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MS 총 직원은 22만8000명이었다. MS는 이미 올 1월 저성과자 1%가량을 내보냈다. 5월에는 관리직 중심으로 6000명 가량을 해고했다. 1년 새 총 직원 7.8% 상당인 1만8000명이 회사를 떠난 것이다.

MS의 이번 감원은 두달 전처럼 관리자 계층 감소에 무게를 뒀다. 영업과 게임 관련 조직도 칼날을 맞았다. 최근 MS는 AI 기업간거래(B2B) 영업에서 ‘파트너사’인 오픈AI와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게임 사업부는 사정이 더 나쁘다. MS는 2023년 10월 당시 기준 소프트웨어 업계 역대 최고액인 690억 달러를 들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다. 그러나 인수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수익성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인건비 감축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엑스박스 사업부가 감원 여파로 몇몇 신작 개발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MS의 감원 배경에는 AI가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이미 MS 내부 코드 20~30%는 AI가 작성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로 생산성이 높아져 인력이 줄어도 타격이 없다는 판단이다. 감원으로 확보한 인건비는 AI 인프라에 투자해 더욱 성능 좋은 AI를 개발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테크기업들이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면서 다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AI의 인력 대체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중이다. 글로벌 테크기업 감원 현황을 추적하는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테크계 해고는 2023년 1분기 16만7574명으로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줄어들어 2024년 4분기에는 1만3105명에 그쳤다.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인 2022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분기 2만7560명, 2분기 3만6248명으로 해고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170 한성숙 중기부 장관 내정자, 네이버 스톡옵션 4만주 포기···6만주 행사 랭크뉴스 2025.07.04
51169 [금융포커스] “빚 갚지 마세요”… 배드뱅크 뜨자 SNS서 불법 개인회생 영업 기승 랭크뉴스 2025.07.04
51168 임은정 “검찰 바뀐 모습 안보이면 해체 가까운 개혁 당할 것” 랭크뉴스 2025.07.04
51167 송언석 “민주당, 집권하자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내로남불’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5.07.04
51166 이란 외무차관 “美에 추가보복 안해…우라늄 농축은 계속” 랭크뉴스 2025.07.04
51165 "계란 문대는 놈, 유영철이야" 형사는 영등포 사창가 찍었다 랭크뉴스 2025.07.04
51164 [단독] 샤넬백 교환한 김건희 비서, 압색 중 폰 보는 척 초기화했다 랭크뉴스 2025.07.04
51163 임은정 "수술대 놓인 검찰, 안 바뀌면 해체 가까운 개혁 당할 것" 랭크뉴스 2025.07.04
51162 대한항공, 인천-두바이 노선 갑자기 일방 감편…“대체 비행 가능 통보도 안해” 랭크뉴스 2025.07.04
51161 군 “어젯밤 군사분계선에서 북측 인원 신병 확보” 랭크뉴스 2025.07.04
51160 여야, 추경 협상 불발…민주, 2조 증액한 추경안 단독 처리할 듯 랭크뉴스 2025.07.04
51159 “중국인들 잡아라”...불닭의 ‘승부수’ 랭크뉴스 2025.07.04
51158 내란특검, ‘안가회동’ 김주현 전 민정수석 소환…김성훈 전 차장도 조사 랭크뉴스 2025.07.04
51157 "오바마는 멋있는데 내 건 최악" 트럼프 악평에 바뀐 초상화 보니 랭크뉴스 2025.07.04
51156 전국최대 검찰청 정진우 중앙지검장 "국민 신뢰받는 검찰 노력"(종합) 랭크뉴스 2025.07.04
51155 “일본은 매우 버릇없는 나라”...트럼프, 작심 비판 랭크뉴스 2025.07.04
51154 경남서 올해 첫 온열질환 80대 사망···환자 16명 발생 랭크뉴스 2025.07.04
51153 [단독] 여야 ‘추경 협상’ 결렬…여당, 오늘 단독 의결할 듯 랭크뉴스 2025.07.04
51152 압구정4구역, 44년 만에 1664가구로 조성…서울시 재건축 결정 랭크뉴스 2025.07.04
51151 "스벅 잘 안 가게 되더라"…'600만달러' 상금 내건 스타벅스,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