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한경DB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연루된 수백억원의 부당대출 의혹이 불거져 우리은행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친 가운데 경찰이 이와 관련 추가 혐의점을 포착했다.
3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씨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실제 소유자로 알려진 법인 2곳은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서울 관악구 상가주택을 담보로 총 47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과정에서 가짜 매매계약서를 이용해 실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계약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이미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517억 4500만원의 부당대출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경찰이 추가로 포착한 대출 4건은 기존 기소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신규 적발 건이다.
경찰은 공소장 검토 과정에서 일부 대출이 기소 대상에서 누락된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3월부터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를 위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며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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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