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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청장 “익충이라 강력 대응 못해”
누리꾼 “혐오감 드는 걸 어떻게 참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창궐한 지난달 30일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정상에서 시에서 설치한 끈끈이에 죽은 러브버그들이 잔뜩 붙어 있다. 인천=최현규 기자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일대가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뒤덮여 있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가운데,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국민이라면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누리꾼들은 “혐오감이 드는 걸 어떻게 참냐”며 윤 구청장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윤 구청장은 지난 2일 계양구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러브버그 출몰 사태와 관련해 “올해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원을 많이 받다 보니 러브버그의 ‘러’자만 나와도 잠을 못 잤다”고 토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계양산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이 러브버그로 뒤덮인 모습이 확산했다. 등산로에 설치된 밧줄 손잡이와 나무 울타리, 장식 등을 모두 러브버그가 뒤덮어 까만 모습에 누리꾼들은 경악했다. 이에 지난 23~27일 계양구에는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359건 접수되기도 했다.

윤 구청장은 “러브버그가 익충이고 토양을 좋게 하는 기능을 해서 강력하게 대응을 못했다”며 “만약 방제작업을 해서 전멸시켰다면 환경단체의 엄청난 항의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브버그가 피해를 주지 않는 곤충이기 때문에 그렇게(방제)하는 거는 별로 좋지 않다고 본다”며 “시민들이 불편하거나 (나쁜) 냄새 나지 않도록 잘 하는 게 지자체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의 이같은 발언에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이다. 러브버그로 일상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상에는 “러브버그 때문에 지독한 악취가 나고 자영업자들 장사 안된다고 난리인데 (구청장이) 막말을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계양구청장이 이런 말을 하나” “아무리 익충이라도 혐오감이 드는 걸 어떻게 참나” 등 윤 구청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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