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7.03. 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부동산 6억 대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대출 규제는 (이제) 맛보기다. 수요억제책, 공급확대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은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질문에 "수요억제책은 많이 남아있다. 지금은 맛보기 정도"라며 "공급도 속도를 충분히 내면 걱정할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공급대책과 관련해서도 수도권 내 신도시 추가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방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 전략이란 면에서 검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에 예정된 신도시는 계획대로 진행하되 속도는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꼭 신도시 신규 택지가 아니더라도 기존 부지를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부동산 보다는 금융 시장으로 (자금을) 옮기는 게 훨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 그렇게 만들려고 한다. 얼마든 가능하다"며 '머니 무브'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그래도 좁은 국토에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는 와중"이라며 "투기적 수요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데 전체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한국일보

박세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