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대신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이 올해 제주와 남부 지방의 장마가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오늘(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남부 지방은 이달 1일에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부 지방은 북한 지역에 있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아직 종료라고 보긴 어렵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또, 장마 시작과 종료 시기는 사후 분석을 통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12일, 남부 지역과 중부 지역은 지난달 19일 장마철에 접어들었습니다.

제주와 남부 지방의 장마가 종료되면서 올해 장마 기간은 각각 15일과 13일입니다.

6월에 제주도 장마가 끝난 건 관측 사상 처음이며, 장마 기간은 1994년과 함께 역대 두 번째로 짧습니다.

남부 지방 역시 장마 기간이 역대 두 번째로 짧고, 장마 종료도 역대 두 번째로 빠릅니다.

역대 가장 짧았던 장마는 1973년으로, 당시 제주도의 장마 기간은 7일, 남부와 중부 지역은 6일에 그쳤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해서 우리나라 상공에 영향을 줘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거로 보인다며 온열질환에 유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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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희용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