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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관세 부담 추정치 4.9조원
이익 전망치에 반영… 증권사 상승 여력有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정한 상호관세 유예 만료일인 7월 8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유예 기간 무역 합의가 마무리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뿐이다. 조기에 협상에 착수했던 일본, 유럽연합(EU)과 의견 차이를 쉽게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세워져 있는 수출용 자동차. /연합뉴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가 핵심 쟁점이라고 짚었다. 일본은 자동차와 부품이 대(對)미국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자동차 품목 관세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EU 역시 미국이 자동차 최대 수출시장이어서 자동차 품목 관세를 낮추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별개로 자동차 품목 관세 25%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히려 “매우 버릇이 없다(very spoiled)”는 말까지 섞어가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지난 4월 2일 발표된 보편·상호관세율이 EU는 20%, 일본은 24%였는데 각각 50%, 35%까지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한국도 자동차 품목 관세가 핵심 현안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對)미국 수출액 509억4115만달러 가운데 자동차와 부품이 32.5%(165억6399만달러)를 차지했다. 한국이 자동차 품목 관세 인하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면, 일본이나 EU 사례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더 높은 상호관세로 윽박지를 수 있다는 의미다.

상호관세 유예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국 모두와 협상을 마칠 가능성은 작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놓인 선택지는 두 가지다. 강경 일변도로 각국에 상호관세를 통보하거나, 협상을 위해 유예 기간을 연장하는 일이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강행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를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 공을 들여온 만큼, 부족한 세수를 관세로 메우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는 취지다.

반전이 없다면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부담이 올해 3분기(7~9월)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영향이 올해 연간 4조9000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8.1%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또 2026년엔 두 기업 합산 관세 영향이 9조1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런 관세 부담이 시장 전망치에 반영돼 있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지난 1월 15조원에서 현재 13조11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같은 기간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도 12조6100억원에서 11조34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익 감소분을 반영해 9개 증권사가 제시한 현대차 목표 주가는 평균 24만9500원이고, 기아는 12만7560원이다. 지난 2일 종가 대비 각각 16.9%, 27.6% 높은 수준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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