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린스 코고야 이스라엘 지지 영상으로 2025 미스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실격된 메린스 코고야(왼쪽)와 그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어 논란이 된 영상을 캡처한 사진. 연합뉴스

[서울경제]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한 미인대회 참가자가 과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내용의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 끝에 대회에서 실격 처리됐다.

1일 자카르타 글로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5 미스 인도네시아 조직위원회는 파푸아고원주 대표로 출전한 메린스 코고야(20)에 대해 실격 결정을 내리고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발단은 코고야가 과거 SNS에 게시한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코고야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며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설명에는 “시온을 위해 행동하고, 예루살렘을 위해 일어서며, 이스라엘을 위해 일어나고, 열방을 위해 수확하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해당 영상은 코고야가 대회에 참가한 이후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격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약 87%가 이슬람교도이며, 팔레스타인 독립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국가로 이스라엘과는 외교 관계조차 맺고 있지 않다.

논란이 커지자 코고야는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올려 해명했다. 그는 “나는 그저 기독교인으로서 기도하고 축복하는 신앙을 실천했을 뿐”이라며 “2년 전의 영상이 널리 퍼지며 내 신앙과 무관하게 왜곡된 해석을 낳고 있다"고 밝히며 영상 촬영 시점은 이스라엘-이란 전쟁 이전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조직위는 그의 참가 자격을 박탈했고, 파푸아고원주 지역대회 차점자인 카르멘 아나스타샤를 새로운 대표로 선발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스라엘 관련 사안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오고 있다. 2023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유치했다가 이스라엘 대표팀의 참가가 확정되자 무슬림 단체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선수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졌고, 일부에서는 선수단을 위협하는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결국 FIFA는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966 ‘고속 성장’ 방산 4社, 상반기 영업익 2조원 넘는다 랭크뉴스 2025.07.10
53965 [단독] "청문회 무력화" 때린 강선우, 장관 후보되자 39% 미제출 랭크뉴스 2025.07.10
53964 “수영선수도 빠지면 못 나와”···20대 동창 4명 숨진 금강 직접 가보니 랭크뉴스 2025.07.10
53963 "왜 위약금 달라는 거죠?"…제주 여행 피해 3년간 1500건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5.07.10
53962 국군보다 수십배 비싼 미군? 트럼프의 ‘수상한’ 방위비 계산법 [취재후/미반환 미군기지]④ 랭크뉴스 2025.07.10
53961 대통령실 공고에 갑자기 ‘30대 중년’ 인증 쏟아진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10
53960 “관광객 몰리는가 싶더니” 제주여행, 항공·숙박·렌터카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5.07.10
53959 안철수 "국힘 광역단체장 후보, 당원이 결정... '완전 당원 공천제' 하겠다" 랭크뉴스 2025.07.10
53958 국회 청문회 나온 리박스쿨 대표 "마녀사냥에 심신미약자 돼" 랭크뉴스 2025.07.10
53957 尹 재구속 후 첫 '내란 우두머리' 재판 불출석 랭크뉴스 2025.07.10
53956 대미협상 시험대 앞에 선 李대통령…최적 '패키지 조합' 고심 랭크뉴스 2025.07.10
53955 ‘찜통 더위’ 다음주까지 지속…“폭염 특보 이어질 것” 랭크뉴스 2025.07.10
53954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아, 사랑해”…홍수 휩쓸린 아빠의 마지막 메시지 '눈물' 랭크뉴스 2025.07.10
53953 비행기 타면 '커피' 꼭 마셨는데…전직 승무원 "절대 마시지 말라" 폭로, 왜? 랭크뉴스 2025.07.10
53952 펄펄 끓는 폭염에 동해마저…'길이 3m·무게 226㎏' 이것 잡혔다 랭크뉴스 2025.07.10
53951 강선우 ‘보좌진 갑질’ 의혹에···개혁신당 “정신 나간 여왕 코스프레” 사퇴 촉구 랭크뉴스 2025.07.10
53950 윤석열, 호주머니 손 빼고 수의 입어…에어컨 없는 독방 수감 랭크뉴스 2025.07.10
53949 산책하는 하남 시민들 공포 떨게하는 ‘이 동물’…13명이 물리고 다쳤다 랭크뉴스 2025.07.10
53948 윤 전 대통령, 재구속 뒤 첫 재판 ‘불출석’…넉달 만에 재구속 랭크뉴스 2025.07.10
53947 고민정 “리박스쿨 내부 문건…극우, 대한민국 접수하려 모의” 랭크뉴스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