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멕시코 NGO "폭발 등 진동에 거북알 최소 300개 부화 못 해"


멕시코 환경보호단체 '코니비오 글로발' 페이스북 게시물
[ 코니비오 글로발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지역 환경·동물보호 단체가 미국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 폭발 잔해물로 인한 멸종위기종 피해 상황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멕시코 비정부기구(NGO) '코니비오 글로발'의 헤수스 엘리아스 이바라는 "수백만개의 로켓 잔해물이 멕시코 해안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으며, 멸종위기 거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CNN 스페인어판과 인포바에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바레가 속한 단체는 지난 달 18일 미국 텍사스주 보카 치카 해변의 스페이스X 로켓 발사장인 스타베이스에서 우주선 스타십의 로켓이 지상 엔진 점화 시험 중 폭발한 사고 이후 멕시코 쪽 해안 500m 구역에서 1t(톤) 이상의 '로켓 잔해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수거된 잔해물 중에는 녹슨 철재류, 스페이스X 라벨이 붙은 알루미늄 조각, 파란색 접착제 등이 있었으며, 4m 길이의 탱크 모양 물체도 확인됐다고 한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보카 치카 해변과 직선거리로 15㎞ 안팎 떨어진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州) 바그다드 해변을 중심으로 스페이스X에서 배출된 각종 폐기물 수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는 코니비오 글로발은 지금까지 관련 비용으로 2만6천 달러(3천500만원 상당)를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수의사이기도 한 이바라는 특히 멕시코만 주변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거북(Kemp's ridley turtle)의 생태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켓과 연관된 진동이 거북알 부화를 막았다"며 바닷가 모래가 뭉쳐지면서 결국 깨어나지 못한 새끼 거북은 최소 300마리에 이른다"고 부연했다.

이바라는 또 큰 로켓 조각들은 제거되고 있으나, 해변 주변에 묻힌 쓰레기들은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거북이 쓰레기 중 일부를 섭취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정부도 환경 오염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국경 근처에서의 로켓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국제법 틀 내에서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289 [단독]최재해에 반기 들었던 정상우, 감사원 사무총장 유력 검토 랭크뉴스 2025.07.11
54288 “5일 동안 3명 사망”…택배노조, 긴급 조치 요청 랭크뉴스 2025.07.11
54287 [단독] 살인 피해 여성 32%, ‘친밀 관계’ 가해자에 범행 앞서 폭력 당했다 랭크뉴스 2025.07.11
54286 수십 억 ‘특급 참치’가 뭉터기로 덤프트럭에 실려…“잡아도 그림의 떡, 천불난다” 랭크뉴스 2025.07.11
54285 빗물받이 덮개 열자 '담배꽁초 더미' 랭크뉴스 2025.07.11
54284 美 텍사스 홍수 참사, 사망자 120명으로 늘어... 173명 실종자 수색 계속 랭크뉴스 2025.07.11
54283 "요즘 다들 러닝하는 줄 알았더니"…성인 10명 중 7명 '숨 가쁜 운동'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7.11
54282 뉴욕증시, 연일 신기록...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마감 랭크뉴스 2025.07.11
54281 불더위 속 폐지 모아 3천원 손에…"돈 없는 게 죄니 어쩌겠소" 랭크뉴스 2025.07.11
54280 노사, 최저임금 합의는 ‘양보’…‘큰 숙제’ 떠안은 정부 랭크뉴스 2025.07.11
54279 “이것이 바로 조선의 타이칸”...현대차가 만든 ‘슈퍼카’의 정체 랭크뉴스 2025.07.11
54278 경영계도 노동계도 "아쉽다"...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랭크뉴스 2025.07.11
54277 비트코인 파죽지세…11만6천 달러선도 사상 첫 돌파(종합) 랭크뉴스 2025.07.11
54276 윤석열 재구속에···떨고 있는 ‘내부자들’은 누굴까[점선면] 랭크뉴스 2025.07.11
54275 박지원에 "한쪽 눈 없으시잖아요"... 시각장애인 변호사 사과 랭크뉴스 2025.07.11
54274 서울 '10억 이하' 아파트 계약 47%→67%...규제 후 중저가에 몰린 수요 랭크뉴스 2025.07.11
54273 [비즈톡톡] ‘1+1=3’ 마법 만든 애플과 중국의 공조… “파티는 끝났다” 랭크뉴스 2025.07.11
54272 인구 10명 중 3명 이상 토지 소유…60대 가장 많아 랭크뉴스 2025.07.11
54271 인천 곳곳 '땅꺼짐'‥사흘 연속 발생하기도 랭크뉴스 2025.07.11
54270 폭염 작업에 ‘20분 휴식’ 오늘 재심사…휴식 보장 의무화될 듯 랭크뉴스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