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마약과의 전쟁’을 내세워 대규모 초법적 살상을 지시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체포돼 수감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80)이 13명 이상으로 알려진 자신의 여자친구들을 향해 "다른 남자친구를 찾을 것"을 요구했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자신의 모든 여자친구를 향해 "신용카드가 많이 있는 다른 남자친구를 찾으라"고 말했다고 그의 장남인 파올로 두테르테 상원의원이 전했다.

두테르테 의원은 아버지의 본거지이자 자기 지역구인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시에 아버지의 여자친구가 13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대대적인 마약 범죄 소탕 작전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6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면서 국제사회에서 인권침해 비판이 제기됐다.

ICC는 '마약과의 전쟁'을 반인륜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3월 두테르테 대통령을 체포했다.

두테르테 의원은 ICC 소재지인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수감 생활 중인 아버지가 너무 말랐지만 정신은 또렷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두테르테 의원은 아버지가 딸인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에게 다바오시를 방문해 시에 필요한 사항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ICC에 체포된 뒤 지난 5월 열린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다바오시 시장에 당선됐지만,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여서 시장직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지난 2월 예산 유용 의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 등을 암살하도록 자신의 경호원에게 지시했다는 발언 등으로 인해 하원에서 탄핵당한 상태다.

그러나 5월 총선에서 두테르테 진영이 선전하자 최종 탄핵심판을 맡은 상원이 두테르테 부통령 탄핵안을 하원으로 돌려보내 탄핵심판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314 AI가 만든 ‘현대차 주차 로봇 영상’ 화제 랭크뉴스 2025.07.07
52313 [단독] “‘자칭 법치주의자’ 尹 누구보다 법경시…판결승복 불분명, 도망 염려” 랭크뉴스 2025.07.07
52312 김 총리 7일부터 1주간 세종 근무…‘세종 챙겨달라’ 대통령 당부따라 랭크뉴스 2025.07.07
52311 터널서 차량 전복 후 화재…여성 2명 사망·50대 운전자 중상 랭크뉴스 2025.07.07
52310 팬데믹·고금리 직격탄…작년, 사상 최초 ‘폐업자 100만명’ 랭크뉴스 2025.07.07
52309 특검, 尹 구속영장 청구에…정청래 "즉시 감옥" 박찬대 "사필귀정" 랭크뉴스 2025.07.07
52308 "동남아 7000원 발 마사지 받았다가 수술?"…의사가 경고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7
52307 인사청문 정국 돌입…여 ‘신속 임명’ 야 ‘송곳 검증’ 랭크뉴스 2025.07.07
52306 "술취한 친구가 물에 빠졌어요"…경인아라뱃길 수로서 20대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7.07
52305 "총은 경호관이 경찰보다 훨씬 잘 쏜다"…尹 구속영장 혐의 보니 랭크뉴스 2025.07.07
52304 北 얼마나 놀랐으면…'640만원' 평양 여행, 이 사람들 금지됐다 랭크뉴스 2025.07.07
52303 "자산 압류 위기 러 갑부, 몰래 출국하려다 잡혀" 랭크뉴스 2025.07.07
52302 김건희 특검, ‘양평고속도로 의혹’ 김선교 의원 출국금지 랭크뉴스 2025.07.07
52301 헤즈볼라 수장 “이스라엘 위협에도 절대 항복 안 해” 랭크뉴스 2025.07.07
52300 OTA 거액 베팅…'아이돌 티켓' 경쟁 랭크뉴스 2025.07.07
52299 "이 사람들 신청 불가"…'640만원' 北 여행, 이례적 조건 나왔다 랭크뉴스 2025.07.07
52298 “농약 분무기, 검증 받았다” 해명한 백종원…식약처 “사실 무근” 랭크뉴스 2025.07.07
52297 美재무 "협상 진전없는 국가들은 8월1일부터 상호관세 재부과"(종합) 랭크뉴스 2025.07.07
52296 '여름캠프 참가' 소녀들 덮친 최악 홍수... 美 텍사스 폭우로 최소 67명 사망 랭크뉴스 2025.07.07
52295 與도 멋쩍은 특활비 부활… “내로남불 끝판” “책임있게 쓸것”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