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르코수르 정상회의 참석 계기 방문 추진…아르헨 법원 "만남 가능"
아르헨 언론 "밀레이 대통령도 룰라 정적인 브라질 前대통령 접촉"


2016년 상파울루에서 만난 브라질 룰라(오른쪽)와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9)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혐의 유죄로 가택연금 중인 '아르헨티나 좌파 거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72) 전 대통령과 대면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법원은 2일(현지시간)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측에서 신청한 '브라질 정상 방문 허용' 요청을 승인했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과 클라린이 보도했다.

관련 결정문에 따르면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경호원 등 특정 인원과 함께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산호세 1111 아파트 내 페르난데스 거주지'를 출입할 수 있으며, '지역 사회의 평온을 방해하거나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칠 수 있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현지 일간들은 전했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1950∼2010) 전 대통령(2003∼2007년 재임)을 이어 2007∼2015년에 대통령을 연임한 아르헨티나 좌파 정치세력의 핵심 지도자다.

그는 재임 당시 국가 공공사업을 친한 사업가에게 몰아준 뒤 도로 건설 자금 등 일부를 받아 챙긴 죄로 지난달 10일 대법원에서 징역 6년 형을 확정받은 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조건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자택에서 형을 살고 있다.

앞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형 확정 이틀 만인 지난달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내 동지 페르난데스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연대의 뜻을 표했다"고 적은 데 이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 정상회의(2∼3일) 참석을 계기로 페르난데스와의 직접 면담 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번 만남과 관련, 페르난데스 전 정부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숨기지 않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라나시온은 "밀레이 대통령 역시 (룰라 대통령 정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접촉하기도 하는 등 개인적 목적에 따라 필요한 인물과 교류했다는 게 아르헨티나 외교부 입장"이라면서도 "현재 양국 정상 간 불협화음이 있음을 고려할 때 (룰라의) 페르난데스 방문 결정은 추가적인 긴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밀레이 대통령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브라질 언론 G1은 보도했다. 반면, 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다른 메르코수르 회원국 정상과는 대좌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99 故 이건희 회장 기부 1조원, 감염병 막을 의료 인프라 만든다 랭크뉴스 2025.07.03
50898 서울 도봉구에서 택시 인도 돌진…2명 심정지 랭크뉴스 2025.07.03
50897 [단독] 금감원도 스테이블코인 '열공'…시장 현안 살펴본다 랭크뉴스 2025.07.03
50896 1만1140원 vs 1만130원…최저임금 5차 수정안 랭크뉴스 2025.07.03
50895 한덕수, 꼼짝없이 팔 붙잡혀 특검행…“대통령 꿈꿨다니 어이없어” 랭크뉴스 2025.07.03
50894 李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김총리 "국민 뜻 하늘같이" 랭크뉴스 2025.07.03
50893 ‘와 이게 얼마 만이야’…삼성전자 주가 9달 만에 ‘63층’ 랭크뉴스 2025.07.03
50892 김용현, 평양 무인기 비행 때 드론사에 격려금···추미애 “계엄 위한 도발 격려한 것” 랭크뉴스 2025.07.03
50891 고등학교서 정답 표시된 기말시험지 배부…"내일 재시험" 랭크뉴스 2025.07.03
50890 리박스쿨 쪽 “카톡방 95%는 댓글 다는 법도 모르는 어르신” 랭크뉴스 2025.07.03
50889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유흥업소 실장 보석 석방 랭크뉴스 2025.07.03
50888 ‘조국 사면’ 요구에 즉답 피한 이 대통령···5당 오찬서 “검찰은 도구로 쓰는 것” 랭크뉴스 2025.07.03
50887 [속보] 李대통령 "불법 공매도시 과징금 최고수준 부과해야" 랭크뉴스 2025.07.03
50886 [속보] 이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안 재가 랭크뉴스 2025.07.03
50885 [속보] 李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안 재가 랭크뉴스 2025.07.03
50884 코스피 3700까지?···상법 개정안 통과에 힘입어 연고점 또 경신 랭크뉴스 2025.07.03
50883 윤석열 “말귀를…” 이 대통령 “그때 만난 분?” 외신기자 질문에 다른 반응 랭크뉴스 2025.07.03
50882 李대통령 "불법 공매도, 최고수준 과징금…시장교란세력 엄벌" 랭크뉴스 2025.07.03
50881 "대출 규제는 맛보기"라는 이 대통령, 후속은 '규제 지역' 확대? 랭크뉴스 2025.07.03
50880 태국 ‘늑대소년’ 개 6마리와 자라 “말 못하고 짖기만” 랭크뉴스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