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글의 정밀지도 반출 요구·거대플랫폼 규제 입법동향 등 쟁점 가능성
WSJ "한미 합의 임박한 상황 아냐"…"日, '車관세 폐지' 대미 배수진"


한미 무역 담당 장관급 협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6월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5.6.24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를 계기로 진행 중인 한미 무역 협상에서 '디지털 교역'이 주요 쟁점의 하나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협상팀은 지난주 여한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 협의 때 디지털 교역 이슈를 제기했으며, 현재 한미 합의가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전자 상거래 기업들에 대한 한국의 규제 방안이 미국 협상팀의 일원인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의 분노를 자아내면서 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교역은 ▲ 균형 무역 ▲ 비관세 조치 ▲ 경제 안보 ▲ 원산지 ▲ 상업적 고려 등과 함께 한미 협상의 6개 분야 중 하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공개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사용 제한 정책, 해외 콘텐츠 공급자에 대한 네트워크 사용료(망사용료) 부과 법안, 거대 온라인 플랫폼 규제 입법 동향 등을 '디지털 교역 장벽'으로 열거한 바 있다.

아울러 디지털 교역 이슈에는 구글 등이 한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한구 본부장은 지난달 22∼27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회 의장 겸 내무장관 등 미국 정부 인사들을 잇달아 만났다.

또 여 본부장의 방미 기간 중인 6월 24∼26일 워싱턴 DC에서는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등 주요 의제와 관련한 세부 현안들에 관한 상호 입장을 좁혀나가기 위한 제3차 한미 기술 협의(technical discussions)도 함께 진행됐다.

WSJ은 또 한미협상에서 한국 정부는 자동차(25%), 철강·알루미늄(50%)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면제하거나 인하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9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그 유예 기간은 오는 8일 끝난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 시점을 시한으로 삼아 각국과 관세율, 무역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둘러싼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는데, 최근 협상에서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나라에는 일방적으로 설정한 상호관세율을 서한으로 통보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한편, 현재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교착 국면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경우 미국이 부과한 25%의 자동차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는 합의에는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 측에 통보했다고 WSJ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42 “병원이 호텔인가? VIP 특실 예약제 폐지하라” 서울대병원 노조 성명 랭크뉴스 2025.07.05
51541 "비서실장 이 빠진 거 안 믿어" 이랬던 강훈식도 이가 아프다 랭크뉴스 2025.07.05
51540 세계 주요국, 美상호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美와 막판 협상 분주 랭크뉴스 2025.07.05
51539 자살 유가족의 ‘13년 고통’… 상담자에 마음의 문 열자 멈췄다 랭크뉴스 2025.07.05
51538 트럼프 "10~12개국에 관세율 통보"...한국 "유예연장에 최선" 랭크뉴스 2025.07.05
51537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 끊겼다 복구…"작동 이상 없어"(종합) 랭크뉴스 2025.07.05
51536 이스라엘, 휴전 논의 속 가자 공세…하마스 측 "138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5.07.05
51535 구리 공급망 타격 입나…페루, '무허가 광부' 규제에 반발 격화 랭크뉴스 2025.07.05
51534 "'무한도전' 4K로 볼 수 있다고?"…2000년대 인기 드라마·예능, 초고화질로 재탄생 랭크뉴스 2025.07.05
51533 “원폭이 전쟁 끝냈다”…트럼프 ‘히로시마 발언’에 日 시민사회 분노 랭크뉴스 2025.07.05
51532 [비즈톡톡] “우리도 자릅니다”… AI 시대, 실업률 예측이 유행이 된 이유 랭크뉴스 2025.07.05
51531 "가자주민 수백명, 식량얻다 죽었다"…美단체 배급소 사망 의혹 랭크뉴스 2025.07.05
51530 李대통령, 내일 바로 추경안 의결 국무회의… 전국민 소비쿠폰 이달 지급 랭크뉴스 2025.07.05
51529 돌진, 또 돌진‥"불안해서 길도 못 걷겠다" 랭크뉴스 2025.07.05
51528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방공지원 재개’ 의사 피력” 랭크뉴스 2025.07.05
51527 임명장 받은 김민석 총리‥곧바로 달려간 곳은? 랭크뉴스 2025.07.05
51526 ‘선관위 장악’ 정보사 대령, 윤석열 재판서 “떳떳하지 못한 일 연루” 랭크뉴스 2025.07.05
51525 모델들 성폭행‧추행한 성인 화보 전 제작사 대표 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5.07.05
51524 ‘7월 대재앙설’ 속 이번엔 규슈에서 화산 대규모 분화 랭크뉴스 2025.07.05
51523 中, EU 브랜디에 34.9% 보복 관세… 전기차 관세에 맞대응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