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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원내대표, “혁신안 받겠나” 물음 즉답 피해
“한달 남짓 혁신위가 무슨 역할” 당내 지적도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안철수 의원과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의 쇄신 작업을 이끌 당 혁신위원장에 당내 대표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다. 안 의원은 “코마(의식불명) 상태의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의 혁신안을 마련하는 첫 단계로 “안철수 의원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겠다”며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국민의힘의 세번째 혁신위인 ‘안철수 혁신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대선 패배 등으로 쪼그라든 당의 변화를 설계할 혁신안을 마련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안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임명 직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 상태에 놓여 있다”며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 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라고 당의 상태를 진단했다. 이어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며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 보수 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와 무관하게 최소한 60일 이상의 활동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 위원장의 뜻대로 되기 위해서는 혁신위원장에게 강력한 권한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불투명한 상황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혁신위가 낸 혁신안을 지도부가 조건 없이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당의 특위 형식으로 기구를 만들었을 때 의사결정 체계 운용 사례를 고려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 안팎에서는 ‘안철수 혁신위’가 반탄(탄핵 반대)·친윤석열 일색인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를 넘어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2023년 김기현 당시 대표 체제에서 활동한 ‘인요한 혁신위’도 친윤계와 중진, 지도부의 희생을 요구했지만, 당 주류가 반발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해산한 바 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전당대회가 8월 중순인데 한달 남짓 가동되는 혁신위가 무슨 역할이 있겠나. 전당대회로 들어서는 지도부가 역할을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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