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 진술
8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2일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휴게소의 한 식당으로 돌진한 뒤 멈춰 서 있다. 이 사고로 16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주차장에서 주차하다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해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강릉소방서 제공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으로 돌진해 1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11시32분쯤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휴게소에서 A씨(82·여)씨가 운전하던 SUV가 휴게소 내 식당으로 돌진했다(사진). 이 사고로 식당 안에 있던 정모(30)씨 등 3명이 팔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인 2명과 외국인 5명 등 7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나머지 6명은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서 주차하다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고령 운전자가 페달을 오작동해 발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7월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운전자 역시 69세였다. 당시 사고도 운전자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만2369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19만6349건)의 21.6%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교통사고 건수는 2021년 3만1841건, 2022년 3만4652건, 2023년 3만961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을 늘리고,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도입하는 등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면허 반납 제도를 활성화하려면 고령자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령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는 “6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운전능력, 지각능력 등을 평가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지역 특성상 운전이 꼭 필요한 고령 운전자가 어쩔 수 없이 운전면허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교통요금 할인이나 생필품 무료배송 등 면허증 반납에 상응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91 교촌치킨, 배민과 '파격 동맹' 맺는다더니 없던 일 되나… 배민 "계속 논의할 것" 랭크뉴스 2025.07.03
50990 김민석 총리 인준안·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 랭크뉴스 2025.07.03
50989 [단독] “쪽지 얼핏 봤다, 안 받았다”더니…CCTV에선 문건 챙긴 이상민 랭크뉴스 2025.07.03
50988 새 정부 한 달 만에 국정 중심축 갖춰…야당 ‘인준 반대’는 부담 랭크뉴스 2025.07.03
50987 '실용·통합·파격' 이재명 대통령의 30일‥한 달만 에 바뀐 대한민국 랭크뉴스 2025.07.03
50986 [단독] 도이치 주포 “김건희, 내 덕에 떼돈 벌어…22억 원 주문” 랭크뉴스 2025.07.03
50985 포르투갈 축구 간판 공격수 디오구 조타, 결혼 10일 만에 교통사고 사망…축구계 충격과 비통 랭크뉴스 2025.07.03
50984 "이상민 집 압수수색 때 거액 돈다발 발견"…특검 조사 나섰다 랭크뉴스 2025.07.03
50983 "대출 나오는 곳 진짜 없나요"…결국 1318만명은 '이것'까지 손댔다 랭크뉴스 2025.07.03
50982 [단독] 민원환자 XXX 주홍글씨… 고액 후원자는 별도 표시 ‘차별 유발’ 랭크뉴스 2025.07.03
5098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교수 시절 논문 2개 판박이 의혹 랭크뉴스 2025.07.03
50980 부모 외출한 사이에…아파트 화재로 자매 또 참변 랭크뉴스 2025.07.03
50979 [단독] 법인카드에 고급 차량까지…뇌물 받고 대출 편의 봐준 증권사 직원 랭크뉴스 2025.07.03
50978 이 대통령 “SKT 사태, 회사 귀책사유로 위약금 손해 없어야” 랭크뉴스 2025.07.03
50977 美 6월 노동시장도 강했다… 힘 받은 7월 금리동결론 랭크뉴스 2025.07.03
50976 2차 출석 앞두고 내란 재판 나온 尹‥특검법 조항 시비 랭크뉴스 2025.07.03
50975 봉준호 ‘기생충’, NYT 독자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도 1위 랭크뉴스 2025.07.03
50974 “수사·기소권 분리 검찰개혁, 추석 전에 얼개 나올 것” 랭크뉴스 2025.07.03
50973 유명 女배우 남동생 '中 간첩단' 혐의로 체포’…"2억원 넘게 받아" 랭크뉴스 2025.07.03
50972 [단독] ‘스테로이드’부터 ‘임신중지약’까지…의약품 불법 유통 11만 건 랭크뉴스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