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 생활물가를 끌어올린 핵심품목으로는 라면과 커피 같은 가공식품이 꼽힙니다.

내란사태 이후 윤석열 정부가 손을 놓고 사실상 마비됐을 때 식품기업들이 앞다퉈 가격을 올린 게,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된 탓이 큰데요.

그럼 앞으로의 물가 전망은 어떤지, 이어서 이준희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라면 값은 지난달 상승률이 6.9%로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커피는 12%, 양념소스도 20%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국민 반찬 오징어채는 1년 만에 50% 가까이 급등해 더 이상 쉽게 먹는 반찬이 아니게 됐습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4.6%.

안정적이던 가격이 작년 12월부터 급등하더니 이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가공식품 73개 가운데 오른 품목이 62개나 됩니다.

12·3 계엄 이후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식품 기업들이 원재료값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잇따라 올렸기 때문입니다.

2월에는 일부 과자와 아이스크림 값이 올랐고, 3월과 4월에는 라면 값과 냉동만두 값, 5월에는 커피믹스 값이 인상됐습니다.

고공 행진하는 가공식품은 체감 물가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급상승한 생활물가지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7.8%로 고점을 친 뒤, 작년 10월에는 1.2%까지 내려오며 안정을 찾는 듯했습니다.

그러다 가공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12월에 2%대로 올라선 뒤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환율이 오른다든지 또 원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물가가 오르는 비용 상승형 인플레이션은 뾰족하게 할 도리가 별로 없어요."

새 정부가 물가 안정을 강조하면서 기업들은 추가 인상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미 가격은 올랐고, 보통 재고가 소진되는 2주에서 석 달 뒤에 실제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최소 한두 달 상승 여파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또 국제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고 있어 하반기 물가는 지금보다 나아질 거란 기대도 있지만, 조만간 풀릴 민생 지원금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도 있어 정부의 세밀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편집 :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431 [속보]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 당대표 도전” 랭크뉴스 2025.07.07
52430 도미노처럼 전봇대 와르르…기습 돌풍 덮친 미 라스베이거스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7.07
52429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네이버페이의 무감각 [EDITOR's LETTER] 랭크뉴스 2025.07.07
52428 25% EU 관세 피하러…수출 대상국 허위 표기 적발 랭크뉴스 2025.07.07
52427 "스님이 성추행" 신고한 직원, 19개 사유로 징계…종교재단 뭔일 랭크뉴스 2025.07.07
52426 “한국, 어쩌면 좋나”...빠르게 식는 ‘성장 엔진’ 랭크뉴스 2025.07.07
52425 ‘부동산 쏠림’ 지적하더니…한은 직원들 저리로 46억 주택대출 랭크뉴스 2025.07.07
52424 광양 계곡서 다이빙 20대, 돌에 머리 부딪쳐 하반신 마비 랭크뉴스 2025.07.07
52423 25% EU 관세 피하러…수출국 표기 위조 업체 적발 랭크뉴스 2025.07.07
52422 'DB형, DC형도 모르는' 당신을 위한 퇴직연금 A to Z[수술대 오른 퇴직연금④] 랭크뉴스 2025.07.07
52421 특검 “尹, ‘경찰에 총 보여라’ 체포저지 지시”…한덕수도 “공범” 적시 랭크뉴스 2025.07.07
52420 [팩트체크] 서울서 비둘기 먹이 줬다간 과태료…다른 지역·동물은 괜찮나 랭크뉴스 2025.07.07
52419 캠핑 소녀들 삼켰다…"상상 못한 비극" 괴물 폭우에 美 발칵 랭크뉴스 2025.07.07
52418 "이재용 회장 참석" 말에‥"다른 데 가세요" 랭크뉴스 2025.07.07
52417 평양 대동강에 보트서 식사하는 상품 등장…휴대폰으로 예약도 랭크뉴스 2025.07.07
52416 '어닝 서프라이즈' LG에너지솔루션, 장초반 3%대 급등[줍줍리포트] 랭크뉴스 2025.07.07
52415 성추행 신고 직원 19개 사유로 징계한 종교재단…법원이 제동 랭크뉴스 2025.07.07
52414 폭싹 속았수다·사랑의 불시착… K드라마 속 사랑의 순간 랭크뉴스 2025.07.07
52413 트럼프 “9일까지 관세 서한이든, 합의든 마무리 될 것”…막판 압박 계속 랭크뉴스 2025.07.07
52412 대선 때 '옷차림 정치색 논란'… 카리나 "너무 무지했다" 해명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