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50일 수사 가능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후 7일 만인 지난 4월11월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2일 서울 종로구 케이티(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연 현판식에서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할 것”이라며 “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날 공개된 특검팀 현판에는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민중기”라는 문구가 담겼다. 특검팀은 본격 수사에 앞서 핵심 피의자인 김 여사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명태균 의혹에 새로 인지한 연관 범죄까지 모두 16개 사건을 수사한다. 수사 대상이 워낙 방대해 오는 3일에도 전국 경찰에서 수사 중인 김건희·명태균 의혹 관련 자료 일체를 넘겨받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대구경찰청), 조은희 의원 공천개입 의혹(서울 방배경찰서), 대우조선해양 파업 개입 의혹(경남경찰청) 등이다.
특검보 4명은 김 여사와 관련된 주요 의혹을 분담해 수사하게 된다. 김형근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을, 박상진 특검보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김 여사 청탁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한다. 명태균 의혹 사건은 오정희 특검보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사건은 문홍주 특검보가 맡는다. 특검팀의 수사는 준비기간 이후 90일, 두 차례 연장 시 최장 150일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