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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한 일정 공개, 참여 폭 확대
국민사서함 등 국정 참여방안 마련
참모와 내각, 정치권 소통도 강화
대통령실 브리핑도 생중계로 전환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가 워낙 소통을 즐기니까요,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일 대선 후보 시절 기자간담회에서 '대국민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보여준 광폭 소통 행보는, 그 답이 허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신의 일정을 가능한 선에서는 생중계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행사의 문턱도 낮췄다. 지난달 25일 광주·전남 타운홀미팅 행사가 대표적이다. 당시 대통령실은 참석 인원을 100명 이내로 제한하려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현장 지시로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해 참석자가 200명을 넘겼다. 뿐만 아니라 행사장 앞에서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시민을 언급하며 "들어올 때 저에게 고함치는 분이 있던데, 마이크를 줄 테니까 들어와서 말씀하시라"고 했다. 당시 현장에서 건네 받은 쪽지 민원만 100장에 달했다고 한다. 지난해 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위 수여식 축사 도중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외친 졸업생이 경호원에게 끌려나간 입틀막 사건과 대비된 장면이었다.

소통 채널도 넓혔다. '국민주권정부'를 내걸고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국민 참여를 확대했다. 공직후보자를 추천받는 국민추천제를 시행했고, 국민의 질문에 답하기 위한 국민사서함도 개설했다. 정치 복원을 위해 취임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를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한 데 이어 3일에도 비교섭단체 야5당 지도부와도 오찬을 함께한다.

한 달 만으로 속단할 수 없지만 '이미지 정치'를 앞세운 쇼통(SHOW+소통)과도 멀었다. 업무 지시나 정책의 상징물을 부각시키기보다 업무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초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설치하며 청년 일자리 정책에 의욕을 보였다. 임기 초 매일 비추던 상황판은 임기 중반 이후 정책 실패의 상징물로 전락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소통'을 강조하며 출퇴근길 도어스테핑을 도입하는 파격을 보였다. 그러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나 껄끄러운 질문을 하는 언론사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며 불통 논란만 야기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브리핑 생중계를 통해 소통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도입 당시 비판적 질문을 하는 언론에 대한 좌표찍기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그만큼 날카로운 질문에 정확히 답변해야 하는 대통령실의 책임 의식을 키우는 조치라는 점에서 아직까진 호평을 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 주요 일정 및 발언. 그래픽=이지원 기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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