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작년 상표권 침해 9520건 최다
中·동남아 등서 피해사례 급증
"국부유출 막을 대책 시급" 지적
[서울경제]

K패션·K뷰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기업의 브랜드를 무단으로 선점하는 해외 상표권 침해가 급증하고 있다. 브랜드 사냥꾼들이 해외에서 한국 기업의 상표를 먼저 출원·등록했다가 현지 진출을 준비하던 해당 기업이 뒤늦게 인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2일 특허청 및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출원된 K브랜드의 무단 선점 의심 상표 건수는 9520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적발된 5015건에 비해 89.8%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5월 말 기준 4524건에 달해 연간으로는 1만 건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중국이다. 지난해 2162건에 이어 올해도 벌써 1346건이 발생했다. 올해 인도네시아(1920건)와 태국(1503건), 싱가포르(711건) 등에서도 K브랜드와 유사하거나 똑같은 상표권이 무단 선점 목적으로 출원됐다. 조사 범위가 대부분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하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실제 피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기업도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식품·뷰티·의류·전자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다. CJ제일제당의 브랜드 ‘비비고(bibigo)’부터 최근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 K패션 브랜드 ‘마뗑킴’까지 광범위하다. 해외에서 짝퉁 선크림이 버젓이 판매되며 몸살을 앓고 있는 K뷰티 업체 구다이글로벌도 상표권 침해에 대비해 지식재산권(IP) 전담 팀을 신설하고 다수의 해외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K브랜드를 국가 자산으로 여기고 브랜드 사냥꾼들에게 국부가 유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나 법적 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280 노사, 최저임금 합의는 ‘양보’…‘큰 숙제’ 떠안은 정부 랭크뉴스 2025.07.11
54279 “이것이 바로 조선의 타이칸”...현대차가 만든 ‘슈퍼카’의 정체 랭크뉴스 2025.07.11
54278 경영계도 노동계도 "아쉽다"...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랭크뉴스 2025.07.11
54277 비트코인 파죽지세…11만6천 달러선도 사상 첫 돌파(종합) 랭크뉴스 2025.07.11
54276 윤석열 재구속에···떨고 있는 ‘내부자들’은 누굴까[점선면] 랭크뉴스 2025.07.11
54275 박지원에 "한쪽 눈 없으시잖아요"... 시각장애인 변호사 사과 랭크뉴스 2025.07.11
54274 서울 '10억 이하' 아파트 계약 47%→67%...규제 후 중저가에 몰린 수요 랭크뉴스 2025.07.11
54273 [비즈톡톡] ‘1+1=3’ 마법 만든 애플과 중국의 공조… “파티는 끝났다” 랭크뉴스 2025.07.11
54272 인구 10명 중 3명 이상 토지 소유…60대 가장 많아 랭크뉴스 2025.07.11
54271 인천 곳곳 '땅꺼짐'‥사흘 연속 발생하기도 랭크뉴스 2025.07.11
54270 폭염 작업에 ‘20분 휴식’ 오늘 재심사…휴식 보장 의무화될 듯 랭크뉴스 2025.07.11
54269 [현장+] “BTS 컴백하는데”…방시혁 오너 리스크에 흔들리는 하이브 랭크뉴스 2025.07.11
54268 논문 표절에 중학생 자녀 조기 유학…여당 ‘이진숙을 어쩌나’ 랭크뉴스 2025.07.11
54267 열 받은 판자촌, 창문도 없다…손선풍기로 버티는 쪽방촌 눈물 랭크뉴스 2025.07.11
54266 에어컨 없는 2평대 독방 수감된 尹···수용번호는 '3617' 랭크뉴스 2025.07.11
54265 "씨X 구급차 왜 이리 늦어?" 똥내 군복남 '100번째 신고' 랭크뉴스 2025.07.11
54264 [단독]재개발앞둔 ‘미아리텍사스촌’ 철거현장 가보니…성매매여성들 여전히 “생계 막막” 랭크뉴스 2025.07.11
54263 [단독]평양 무인기 침투 증거인멸? 드론통제車, 폐차 직전 막았다 랭크뉴스 2025.07.11
54262 [속보] 비트코인 급등, 11만6천 달러선도 돌파 랭크뉴스 2025.07.11
54261 내년 최저임금 1만 320원…올해보다 2.9% 인상 랭크뉴스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