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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출석…민감한 질문엔 진술거부권·선택적 답변
휴대전화 제출했지만 비밀번호 '모르쇠'…조만간 추가 소환


순직해병 특검 출석하는 임성근 전 사단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7.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권지현 기자 =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이 수사개시 첫날인 2일 핵심 수사 대상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해 약 4시간 동안 조사했다.

특검이 현판식과 함께 수사 개시를 선언한 이래 진행한 첫 소환조사다.

임 전 사단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4시간가량 조사받았다.

조사는 대구지검에서 임 전 사단장을 수사한 임상규 검사가 맡았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과 관련 안전대책 수립을 지시하지 않고 안전 장비 등 준비 여건을 보장하지 않은 점, 현장 지도 중 부하에게 수색을 재촉하며 위험성 평가를 방해한 점, 수중수색 언론보도 사진을 보고도 이를 만류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과실치사 혐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사단장은 상당 부분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 측근을 통한 구명 로비 의혹, 사건 직후 사고 경위 허위 보고 의혹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선 선택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사단장이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조사는 오후 6시께 종료됐다. 이에 따라 특검은 추가 대면조사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업무상 과실치사, 구명 로비 등에 대해 세부적인 부분들을 소명하고 진술이 필요 없는 부분은 안 했다"며 "다음 일정을 원만하게 정해 특검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자신의 휴대전화를 특검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달하지 않았다.

입장 밝히는 임성근 전 사단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7.2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그는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고 무리한 수색 작전을 지시했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1년여 간의 수사 끝에 채상병 사망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에게 업무상 과실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불송치를 결정했지만, 채상병 유족의 이의제기로 대구지검이 다시 수사해왔다.

특검은 조만간 임 전 사단장을 추가로 소환해 남은 혐의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특검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당시 사단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수중수색 지시를 하지 않은 저에게는 법적 책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측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통한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선 "이종호씨와 일면식도 없고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김건희 여사와도 전혀 모르는 사이이고, 만약 전화라도 한번 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겠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VIP 격노설'에 대해선 "전혀 들은 바 없다. 언론을 통해 들은 것만 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사단장은 올해 2월 예편해 민간인 신분인 상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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