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 1월 2.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가공식품 4.6% 올라 밥상물가 비상
민생쿠폰 풀리면 추가 상승 우려도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했다. 2023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한 마트의 라면 코너. 연합뉴스

라면, 달걀, 고등어 등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르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가장 높이 뛰었다. 중동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2.2% 상승했다. 올해 1월 2.2%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 5월 들어 1.9%로 낮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던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가 크게 들썩였다. 특히 가공식품은 4.6% 오르며 2023년 11월(5.1%)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가공식품이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는 0.39% 포인트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는 라면이 6.9% 오르며 2023년 9월(7.2%)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걀도 6.0% 올라 2022년 6월(15.8%)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높게 상승했다. 고등어(16.1%) 조기(10.6%) 오징어(6.3%) 같은 수산물도 많이 올라 밥상 물가가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라면은 다른 가공식품과 마찬가지로 원재료 상승에 따른 출고가 인상이 주된 원인”이라며 “계란은 산지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4월부터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달 연속 하락했던 석유류도 0.3% 올라 상승 전환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더해진 결과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물가 안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국 관세정책, 중동정세, 여름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소비쿠폰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필수품목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다 보니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곧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려 시장에 돈이 돌면 또 다른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761 李 "새 신도시 건설? 목 마르다고 소금물 계속 마시는 격" [취임 한달 회견] 랭크뉴스 2025.07.03
50760 李대통령 "대출규제는 '맛보기'에 불과…부동산 정책 엄청 많아" 랭크뉴스 2025.07.03
50759 미성년자 9차례 성폭행한 충주시 공무원 구속…"도주 우려"(종합) 랭크뉴스 2025.07.03
50758 이 대통령 “눈치가 좀 보이지만, 하루가 30시간이었다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3
50757 자매 숨진 아파트 합동 감식 "발코니 에어컨 쪽 많이 그을려" 랭크뉴스 2025.07.03
50756 국민의힘, '김민석 총리 인준' 표결 불참…상법 처리는 참여 랭크뉴스 2025.07.03
50755 “고등어 가격 보고 장보기 겁나네” 가공식품 값도 슬쩍 인상 랭크뉴스 2025.07.03
50754 이 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민생 회복 전력…통합의 국정” 랭크뉴스 2025.07.03
50753 내란 특검, 계엄 다음날 ‘안가 회동’ 김주현 전 민정수석 소환 랭크뉴스 2025.07.03
50752 [속보]이 대통령 “이번 대출 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부동산 정책 많다” [취임 첫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5.07.03
50751 [속보] 이 대통령 “관세협상 8일까지 어려워…원하는 것 정리 안돼” 랭크뉴스 2025.07.03
50750 [속보] 이 대통령 "대출 규제는 맛보기... 수요 억제 등 부동산 정책 많다" 랭크뉴스 2025.07.03
50749 [르포] 홍대 앞 일본풍 ‘메이드 카페’ 논란… 식품위생법으로 단속한다는데 랭크뉴스 2025.07.03
50748 李 "이번 대출규제는 맛보기 불과…부동산 투기 흐름 바꿀 것" [취임 한달 회견] 랭크뉴스 2025.07.03
50747 늘 취해 있던 아빠의 죽음에 서명했다 [유예된 죽음] 랭크뉴스 2025.07.03
50746 [속보] 국민의힘, '김민석 총리 인준' 본회의 불참키로 랭크뉴스 2025.07.03
50745 [속보]이 대통령, ‘압도적 권력’ 우려에 “그게 국민의 선택”[취임 첫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5.07.03
50744 스위스, ‘부자 상속세 50% 부과’ 국민투표로 결정 랭크뉴스 2025.07.03
50743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특검 첫 압수수색 대상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3
50742 [속보] 이 대통령 “검찰 개혁 자업자득…추석 전 얼개 가능할 듯” 랭크뉴스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