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제 부산시 해운대구의회 내부.

일부 구의원들이 "산업은행과 해양수산부 동시 이전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플래카드와 함께 팔을 치켜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해수부 부산 이전 촉구 건의안'에 반대한 사실이 알려져 부산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입니다.

[부산 해운대구의회(지난 6월 19일)]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건의안을 김미희 의원이 제안한 대로 의결코자 하는데, 동료의원 여러분! 이의가 없습니까? <이의 있습니다! 이의 있습니다!>"

하루이틀 사이에 수백 건의 항의 글이 구의회 게시판을 뒤덮었는데, 대부분 해당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거나 다음 지방선거 때 두고보자는 내용 등이었습니다.

역풍이 심상치 않자 국민의힘 소속 10명의 구의원들이 '해수부 이전 자체는 찬성한다"며 급히 보도자료까지 내고 진화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민주당이 주도한 해수부 이전 결의안은 산업은행 이전이 빠진 '불완전한 안건'이었다"며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산업은행과 해수부의 1+1 동시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또 다른 부결 이유에 대해선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박기훈/국민의힘 부산시 해운대구의회 의원(지난 6월 19일)]
"대통령은 재판을 받아야 하는 그런 결의안을 먼저 선행되어야 된다고 보여집니다. 이상입니다."

'이재명 재판 촉구 결의안'이 선행돼야 해수부 이전 결의안을 논의할 수 있다던 당시의 주장에 대해선 침묵한 겁니다.

이래저래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구의회 게시판에는 지난 3년 국민의힘이 여당일 때도 못 옮겼던 산업은행 이전을 왜 해수부 이전과 연결시키냐며 "다 차려진 밥상도 싫다고 엎어버리고 있다",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수부 신속 이전 공약을 지키면 다음 지방선거 때 불리할까 봐 굳이 산업은행 이전을 조건으로 끼워넣는 것 아니냐는 날카로운 반문도 제기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산업은행 이전'에 대해서는 대선후보 시절에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저는 불가능한 약속은 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해수부가 굳이 부산으로 이전해야 하냐, 부산이 싫다 하면 울산이나 거제, 목포, 여수 등 다른 해안도시로 옮겨달라는 반응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535 트럼프 "베트남과 무역합의 타결"…인태국가 중 처음 랭크뉴스 2025.07.02
50534 [속보] 트럼프 “베트남과 조금 전 무역협정 체결” 랭크뉴스 2025.07.02
50533 땡볕 아래서 밭일 하던 80대 여성 숨져…열사병 추정 랭크뉴스 2025.07.02
50532 ‘기내 난동 여성’ 승객들이 막았다…항공사 대응 논란 랭크뉴스 2025.07.02
50531 [속보] 트럼프 "베트남과 무역합의 타결…세부 내용 곧 공개" 랭크뉴스 2025.07.02
50530 장마 사실상 끝?…“과거 사례 보면 아직” 랭크뉴스 2025.07.02
50529 정권 교체 후…여당 조승래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필요” 랭크뉴스 2025.07.02
50528 경찰, ‘약물 운전’ 혐의 이경규 검찰에 불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7.02
50527 탈북 국군포로 별세… 국내 생존자 6명으로 감소 랭크뉴스 2025.07.02
50526 [단독] 국무회의 '전면 쇄신'‥조달청 등 20개 외청도 직접 업무 보고 랭크뉴스 2025.07.02
50525 "러브버그, 국민들이 참을 줄도 알아야"…인천 계양구청장 심경 토로 랭크뉴스 2025.07.02
50524 "대학 순위 조작" 학생 집단소송…美명문대, 122억 합의 굴욕 랭크뉴스 2025.07.02
50523 "북한, 우크라전 위해 러시아에 최대 3만명 추가 파병 준비" 랭크뉴스 2025.07.02
50522 정상적 나라 향한 ‘고효율’ 30일…경제·외교 ‘실질 성과’ 시험대 랭크뉴스 2025.07.02
50521 [단독] 우리은행 부당대출 47억 원…눈 뜨고 놓친 검찰 랭크뉴스 2025.07.02
50520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꼬박 10년…찰스 디킨스 ‘원작의 힘’ 컸습니다” 랭크뉴스 2025.07.02
50519 내란 틈타 앞다퉈 올린 가공식품‥물가 충격파 언제까지? 랭크뉴스 2025.07.02
50518 특검, ‘내란 방조 피의자’ 한덕수 조사 랭크뉴스 2025.07.02
50517 [단독]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 김건희 출국금지‥소환 초읽기 랭크뉴스 2025.07.02
50516 "치킨 3만원 시대에 여기선 단돈 3480원?"…폭탄세일 나선 '이곳' 어디?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