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 "더는 미룰 수 없다" 내일 본회의서 인준 단독 처리 예고
국힘 "도덕성·능력 문제", '국회 농성' 나경원 "李정부 리스크 될 것"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일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위한 종합정책질의가 열리고 있다. 2025.7.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곽민서 조다운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시점이 2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치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단독 처리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에 국민의힘은 막판까지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본회의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간 협의를 촉구하면서도 늦어도 3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을 표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여야의 갈등은 '맞고발전'으로까지 비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집에 쟁여놓은 6억 돈다발, 검증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재한 국민의힘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자, 국민의힘도 무고·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3일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과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국회 본연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 중심 정치를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총리 인준을 반대하고 추경을 방해하는 민생 방해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더 이상 김 후보자의 인준을 미룰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새 정부의 앞길을 막으려는 파렴치한 정치 쇼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내란에 동조했던 국민의힘이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것은 대선 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여당 시절에는 총리 임명이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더니 야당이 되자마자 태도를 180도 바꿔 한 입으로 두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정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김 후보자의 인준은 새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국회가 책임 있게 결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인준안 단독 처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준안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 "그렇지 않길 바라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그럴 개연성도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로 규정,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으며 3일 본회의 개최 역시 여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167석)과 범여권 정당 의석수를 고려하면 국민의힘 동의 없이 총리 인준안 표결 및 통과가 가능하다. 하지만 끝까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함으로써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다수의 장관 후보자가 도덕성과 능력에서 심각한 결격 사유가 드러났다"며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 비판과 견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에서 엿새째 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수사선상에 오른 김 후보자 인선 반대는 국민 눈높이와 법치에 부합하는 최소한의 문제 제기"라며 "김병기 원내대표와 민주당 인사들은 김 후보자 인사 검증에 '대선 불복'이라는 터무니없는 프레임을 씌워 야당 의원 입막음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번 임명 동의안이 그들(민주당)의 힘으로 통과돼도 분명히 정부에 짐이 되고 두고두고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 소속 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공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위증하거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형사 처벌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김민석 방지법'(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압박에 가세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053 [속보] 노동계 1만1천원·경영계 1만170원…최저임금 7차 수정안 랭크뉴스 2025.07.08
53052 김건희 특검, 윤상현 등 전방위 압수수색…순직해병특검, 김태효 소환 통보 랭크뉴스 2025.07.08
53051 [속보] 광명·파주 기온 40도 기록…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랭크뉴스 2025.07.08
53050 [속보] 수도권 올해 첫 40도 찍었다…경기 파주·광명 40도 폭염 랭크뉴스 2025.07.08
53049 “김건희 여사 교원자격증 취소해달라”···숙명여대, 서울시교육청에 공문 발송 랭크뉴스 2025.07.08
53048 ‘대장동 의혹’ 정진상 보석조건 위반···지난달 귀가시간 두차례 어겨 랭크뉴스 2025.07.08
53047 "李 밑에서 수석하면 좋았겠어"‥'보수 선대위원장'의 보람 랭크뉴스 2025.07.08
53046 “부산은 25만원 필요 없다” 후폭풍…국힘서도 “박수영, 서민 삶 몰라” 랭크뉴스 2025.07.08
53045 김건희 특검, 윤상현·김영선 주거지 등 10여곳 전방위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
53044 숙명여대, 시교육청에 김건희 여사 교원자격 취소 신청(종합) 랭크뉴스 2025.07.08
53043 공사장에 앉은 채로 숨졌다…첫 출근 20대 노동자 비극, 뭔일 랭크뉴스 2025.07.08
53042 與 의원모임서 나온 ‘주택지분 공유제도’… “새로운 발상” 랭크뉴스 2025.07.08
53041 "이것 쓰면 체감온도 -10도"…40도 극한폭염 뚫을 생존 필수품 랭크뉴스 2025.07.08
53040 [단독] 한화오션, 美 해군 함정 정비사업 세 번째 수주 랭크뉴스 2025.07.08
53039 숙명여대, 서울시교육청에 김건희 여사 교원 자격 취소 신청 랭크뉴스 2025.07.08
53038 美 스타벅스, 식품서 ‘카놀라유’ 뺀다 랭크뉴스 2025.07.08
53037 [속보]117년 만에 7월 상순 최고기온···서울 ‘37.1도’로 아스팔트도 흐물흐물, 7월 초 맞아? 랭크뉴스 2025.07.08
53036 역대 가장 뜨거운 7월 첫 일주일…서울은 1908년 이래 최고기온(종합) 랭크뉴스 2025.07.08
53035 서울 기온 37.1도…117년만에 가장 더운 날 랭크뉴스 2025.07.08
53034 “대형참치 1300마리 잡았는데 전량 폐기?”…경북 앞바다에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