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국인의 대표 보양식 하면 누가 뭐래도 삼계탕이죠.

그런데 최근 이 삼계탕의 자리를 위협하는 보양식의 '신흥 강자'가 나타났습니다.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지난달 : "요즘 염소탕에 빠져있습니다. (염소탕을 먹어?) 국물이 구수하고 칼칼하고 또 이 안에 있는 건더기가 맛있어서요."]

'트로트 신동' 황민호 군의 입맛을 사로잡은 염소 고기.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이다 보니 흔히 약재로 쓰이죠.

하지만 최근엔 수육과 탕은 기본, 전골, 갈비찜, 육회까지 다양한 요리로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염소 고기 전문 프랜차이즈까지 등장하며 관련 시장은 눈에 띄게 커졌는데요.

전국의 염소 고기 프랜차이즈 13곳 중 절반 정도가 최근 2년 내 생겼을 정도로 대중화 바람이 거셉니다.

[민권식/염소 사육 농가/KBS 뉴스/지난해 7월 : "굉장히 수요가 폭발적입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 흑염소 업계에서는 이런 호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죠."]

그 배경엔 이른바 '개 식용 금지법'이 있는데요.

지난해 8월, 개를 먹기 위해 기르거나 유통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되면서, 그 대체재로 염소 고기가 떠오른 겁니다.

[한경석/남원축협 조합장/KBS 뉴스/지난해 7월 : "개 식용 금지법에 의해서 염소 고기 소비 물량이 급격하게 늘고, 거기에 따라서 염소 농가도 많이 늘어나는 현상입니다."]

국내 염소 사육 마릿수는 13년 새 1.7배 늘었고, 생산액도 7년 새 2배 넘게 뛰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산업 기반은 취약합니다.

혈통 관리와 등급제가 미비하다 보니 무게 위주로 유통되는 실정.

이런 구조에선 값싼 수입산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겠죠.

지난해 수입된 염소고기는 8천여 톤.

3년 만에 4배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국내 도축 마릿수는 줄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유통 구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축협이 각지에 염소 경매장을 열고, 농촌진흥청도 중장기 계획을 통해 번식부터 유통까지 로드맵을 추진 중인데요.

[민원기/염소 사육 농가/KBS 뉴스/2023년 8월 : "표준화된 종자를 생산해서 그 종자를 중심으로 표준화된 육질, 고기를 소비자하고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으니까."]

새로운 보양식으로 자리매김을 시작하는 지금, 늘어나는 수입 물량 속에 국내 염소 고기 산업을 지킬 묘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797 [단독] 삼수 끝에 들어간 '하이브' 압수수색‥방시혁이 받은 논란의 4천억 원 [인싸M]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96 이 대통령 “대북방송 중단, 北 호응 기대 이상”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95 추미애 "김용현, 무인기 보낸 날 드론사에 격려금 지급‥특검서 밝혀야"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94 '3천억 대 횡령' 경남은행 전 간부, 징역 35년 확정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93 "21만원짜리를 단돈 1900원에 판다고?"…알리익스프레스 '꼼수 키워드' 황당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92 "중국 때문에 다 망했다"…'세계 최고 수질' 울릉도에 가득 쌓인 '이것' 뭐길래?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91 어린이체험관 주차장서 3세 여아 차에 치여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90 9차례 걸쳐 미성년자 성폭행·학대 50대 공무원···“도주 우려” 구속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89 文도 尹도 비워둔 '특별감찰관'‥이 대통령 "임명 검토" 지시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88 “친윤계 중진 총선 불출마, 2선 후퇴 선언해야” 국힘 내 인적 쇄신 요구 분출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87 이재명 대통령 "수사·기소 분리 이견 없어‥추석 전까지 정리"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86 홍준표, 신당 창당 시사 "물극필반…국힘 대체 정당 나올 것"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85 국민의힘, '김민석 총리 인준' 표결 불참‥상법 처리는 참여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84 이 대통령 “부동산 대출 규제는 맛보기…수요 억제책 많이 남아”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83 [단독] “군생활 38년 독고다이”… ‘구명 로비’ 진술거부, 임성근의 말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82 김건희 특검, 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대주주 ‘디와이’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81 이 대통령 “대출규제 맛보기 불과…부동산 정책 엄청 많아”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80 "전 동성애자입니다" 韓 최초 커밍아웃…홍석천 용기 북돋은 '이것'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79 [속보] 이 대통령 “부동산 대출 규제는 맛보기…수요 억제책 많이 남아” new 랭크뉴스 2025.07.03
50778 골드바 101개, 김치통 현금 4억…3000억 횡령 경남은행 직원 집엔 new 랭크뉴스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