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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사고 직후, 현장 처리와 대응이 늦어지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사고로 멈춰있는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하는 '2차 사고'입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차 사고의 치사율은 무려 50%가 넘는데, 일반 사고보다 6.5배나 높아 현장 대처가 중요합니다.

최근 이런 사고 현장에서 신속하고도 침착하게 대응해 2차 사고를 막은 중학생과 새내기 경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7일 충북 옥천군에서 발생한 버스-승용차 충돌 사고 (사진 제공 : 충북 옥천소방서)

■ 사고 현장서 승객들 대피시킨 중학생… "일단 살려야"

지난 5월 27일, 충북 옥천군의 한 도로에서 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승객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될 만큼 큰 사고였습니다.

당시 버스 문을 열어 바닥에 쓰러진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중학생이었습니다.

충북 옥천중학교 3학년 이은일 군은 사고 당시 동생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사고에 맨 뒷자리에 앉았던 이 군은 앞으로 튕겨나갔고, 승객들도 모두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KBS 취재진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이은일 군.

사고 직후 이 군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버스 문부터 열었습니다. 승객들을 밖으로 대피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군은 "어르신과 동생들에게 곧 구급차가 올테니 빨리 나오라고 했다"며 "버스들이 계속해서 오는 곳이라 2차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승객들을 대피시킨 이 군은 도로 표지판을 보고 119에 정확한 사고 위치와 상황을 알렸습니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수신호로 교통을 정리하고, 승용차에 다가가 놀란 운전자를 진정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군은 "평소에 이런 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생각했었다"며 "어르신들이 다치지 않도록, 일단 살려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침착한 대응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킨 이 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 퇴근하던 새내기 경찰, 사고 목격… 2차 사고 막아

지난 5월 7일 아침 출근 시간, 충북 진천의 한 국도에서 SUV 차량이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비상등을 켠 차량들이 도로 한복판에 멈춰있었습니다. 갓길에 세워진 승용차는 범퍼가 크게 부서진 상태였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교통 정리 중인 최성빈 순경. (화면 제공: 충북 진천경찰서)

이때 한 남성이 자신의 차를 갓길에 세우고 사고 현장으로 다가갔습니다. 사고 운전자의 상태를 살핀 그는 즉시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어 트렁크에서 비상용 삼각대를 꺼내 도로 위에 설치하고, 흩어진 사고 잔해물을 치우며 교통 정리에 나섰습니다.

이 남성은 입직 4개월 차 새내기 경찰, 진천경찰서 덕산지구대 소속 최성빈 순경이었습니다. 최 순경은 “도로가 굽은 구간이어서 2차 사고가 날 위험이 컸다”며 “안전 삼각대를 설치하고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길이었지만, 사고 현장을 목격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구조 활동에 나섰습니다. 최 순경은 “인명 피해가 있는지가 가장 먼저 확인했고, 2차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순경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추가 피해 없이 사고가 수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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