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미희 해운대구의원이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를 건의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쳐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 해운대구 기초의원들이 해양수산부(해수부) 부산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부결시키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국힘 소속 구의원 10명 ‘해수부 조속 이전 촉구 건의안’ 반대
2일 해운대구 구의회 회의록을 보면 지난달 19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미희 구의원이 발의한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건의안’이 찬성 9표, 반대 10표로 부결됐다.

해운대구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명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병으로 의정활동이 불가능한 국힘 의원 1명을 제외한 10명이 건의안을 반대한 것이다.

이 건의안에는 해양수산부와 국내 최대 해운기업 HMM 본사, 해사법원을 부산으로 이전해 행정·산업·사법 기능을 아우르는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이재명 대통령 재판 진행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일제히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소속 박기훈 구의원은 “이재명 후보 시절에 말했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안 하고 있다”며 “국민의 60%가 이재명 대통령이 재판받기를 원하고 있다. 이게 선행돼야 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의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로 해수부와 해운사 에이치엠엠(HMM) 부산 이전을 공약했었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였다. 윤 정부가 실패한 국정과제를 이유로 현 정부의 지역 균형 정책에 반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 시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14일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부산유세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을 약속한 뒤 손가락을 걸어 보이고 있다. 김성룡 기자


부산 시민 이틀간 200여건 불만글…“이재명 못 찍은 거 후회 중”
부산 해운대구의회 ‘자유게시판’과 ‘의회에 바란다’ 두 곳에 이틀간 올라온 불만 글은 200여건에 달한다. 대부분 구의원 사퇴 촉구에 관한 글이다. 한 네티즌은 “30년 동안 국민의힘만 찍었는데 정신이 번쩍 든다”며 “이재명 못 찍은 거 후회 중”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하는 구의원은 부산 시민 맞습니까”"라고 의아해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힘 소속 구의원 10명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국힘 의원 모두 해양수산부 이전에 찬성하며, 산업은행과 해양수산부가 동시에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부산 발전의 올바른 순서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리당략을 따져 부산의 미래 산업이 걸린 건의안을 부결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구민들에게 알리기도 부끄러운 현실이어서 적극적으로 말하지도 못했다”고 비난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172 내란특검, 尹 직권남용 등 혐의 구속영장 청구…외환은 제외(종합) 랭크뉴스 2025.07.06
52171 [단독] “잘생긴 남자 연예인으로 불러주면 용돈”…성신여대 총장님의 시대착오 랭크뉴스 2025.07.06
52170 체제 불만? 범죄자?…새 정부 '첫 귀순' 북한 주민이 목숨 걸고 내려온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6
52169 [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5.07.06
52168 尹측 “범죄성립 안 돼…무리한 영장청구 법원서 소명할 것” 랭크뉴스 2025.07.06
52167 日 도카라열도 규모 5.4 지진 '또'…보름간 1500회 달해 랭크뉴스 2025.07.06
52166 '내란'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5.07.06
52165 [속보] 與 "가공식품 가격인상률 최소화" 요청…정부 "적극 검토" 랭크뉴스 2025.07.06
52164 친윤 “내부 총질 안 돼”…출범도 안 한 안철수 혁신위 견제 랭크뉴스 2025.07.06
52163 “이재명정부, 입체적 소멸 전략으로 가난 퇴치 성공할 것”[인터뷰] 랭크뉴스 2025.07.06
52162 [속보] 내란 특검, 尹 직권남용 혐의 등 구속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5.07.06
52161 인천 맨홀 안에서 1명 심정지·1명 실종…"유독가스 추정"(종합) 랭크뉴스 2025.07.06
52160 [단독]현대차, '2조' 규모 부동산 유동화 착수 [시그널] 랭크뉴스 2025.07.06
52159 이틀 남은 '상호관세 시한폭탄'…美 유예연장 여부에 쏠린 눈 랭크뉴스 2025.07.06
52158 [속보] 내란특검, 尹 구속영장 청구…"외환혐의는 조사 많이 남아" 랭크뉴스 2025.07.06
52157 내란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직권남용 등 혐의 랭크뉴스 2025.07.06
52156 “앱만 켜면 튕겨”…스타벅스 프리퀀시 품절 대란에 불만 속출 랭크뉴스 2025.07.06
52155 조경태 국힘 전당대회 출마···“최다선으로서 혁신에 헌신할 것” 랭크뉴스 2025.07.06
52154 6선 조경태, 국힘 당대표 출마 선언‥"크게 혁신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랭크뉴스 2025.07.06
52153 [2보] 내란특검, 尹 구속영장 청구…직권남용 등 혐의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