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여의도 식당가 모습. 2025.3.31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지역가입자 소득 추계 방식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 추계 모델은 자영업자·프리랜서 등 지역가입자의 소득 상승률을 임금근로자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어 실제 경제 상황과 괴리가 크다는 분석이다.

2일 국민연금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지역가입자 소득 전망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방식은 지역가입자의 평균소득을 ‘사업장가입자의 평균소득의 일정 비율’로 간주해 장기 재정을 계산한다.

이는 지역가입자의 독립적인 소득 특성을 무시한 접근으로 장기적으로 연금 재정의 건전성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는 경고다.

실제로 사업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소득 구조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사업장가입자는 고용 안정성과 원천징수에 따른 소득 투명성이 보장되는 반면 지역가입자는 자진신고에 기반하고 있어 고용불안정 및 소득 변동성 등의 특성이 크다.

이러한 특성 탓에 지역가입자의 소득 상승률은 훨씬 낮고 과거 통계에서도 그 격차는 벌어지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54.4%였던 지역가입자 신고소득은 2023년 42.9%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추계는 지역가입자의 미래 소득을 사업장가입자의 명목임금 상승률(보통 3~4%)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가입자의 소득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에 연동하는 새로운 예측모형을 제시했다.

GDP와 실질 소득상승률을 반영한 모델을 적용하면 지역가입자의 장기 소득 수준은 기존 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에서 제시된 전망치의 20~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연금의 미래 보험료 수입이 실제보다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대 추정은 연금 재정의 건전성을 전제로 한 정책 결정의 신뢰성을 흔들 수 있어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연구팀은 “이 연구는 지역가입자의 경제적 현실을 독립적으로 반영하려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GDP 연동 방식은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등 다른 사회보험제도의 재정 추계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10 홈플러스 매각 본격화… 통매각·분할·청산 시나리오 ‘삼중 전개’ 랭크뉴스 2025.07.03
50609 청약시장 10억 ‘줍줍’ 힘들어졌다… “소형 평수 경쟁 치열” 랭크뉴스 2025.07.03
50608 [단독] 대통령실, 대미협상 '컨트롤타워TF' 만든다... 트럼프 협상 종합관리 랭크뉴스 2025.07.03
50607 美-베트남 무역합의…"베트남산 상호관세 46→20%·미국산 '0%'"(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03
50606 [속보] 뉴욕증시, 미-베트남 무역합의에 상승…S&P 500 최고가 경신 랭크뉴스 2025.07.03
50605 갑자기 찾아온 광복…통합 외친 김구 "친일파 처리는 이렇게" [창간 60년 연중기획③] 랭크뉴스 2025.07.03
50604 2분 고민하고 아빠는 지옥의 2주를 보냈다 [유예된 죽음] 랭크뉴스 2025.07.03
50603 국회, 오늘 김민석 인준 표결…합의 처리 여부 주목 랭크뉴스 2025.07.03
50602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정부, 카드론도 제한 랭크뉴스 2025.07.03
50601 빠르게 문제 해결하는 '행정가 대통령'... "포퓰리즘은 경계를" [이 대통령 취임 1달] 랭크뉴스 2025.07.03
50600 "월급 받으며 회사 탈탈 털었다"…전세계서 2조원 훔친 직원, 누구길래? 랭크뉴스 2025.07.03
50599 [단독] 최상목·이상민 출국금지…한덕수 14시간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5.07.03
50598 李대통령, 오늘 '취임 한달' 기자회견…"질문에 겸허히 답할 것" 랭크뉴스 2025.07.03
50597 '카페인' 때문에 숨진 게 아니었다?…30대 호주 여성 사망 사건의 전말 랭크뉴스 2025.07.03
50596 "이스라엘을 위해 일어나라"…과거 SNS 영상에 미스 인도네시아 결국 랭크뉴스 2025.07.03
50595 "스페이스X 우주선 폭발 잔해물, 멸종위기 거북 심각하게 위협" 랭크뉴스 2025.07.03
50594 가상화폐 업체 리플, 은행 인가 신청…"스테이블코인 신뢰 제고" 랭크뉴스 2025.07.03
50593 거짓말 아니었네…"이란, 수중 폭탄 설치해 호르무즈 봉쇄 시도" 증언 나와 랭크뉴스 2025.07.03
50592 감옥에서도 애인 걱정한 '범죄자' 두테르테…"신용카드 많은 딴 남자 찾으렴" 랭크뉴스 2025.07.03
50591 페달 잘못 밟은 80대, 휴게소 덮쳐 10명 중경상 랭크뉴스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