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때 9박 10일 단식 단행
"삭발·노숙 등 모든 걸 거는 절박함 필요"
"처절함 없는 야당 목소리, 민주당 듣겠나"
2018년 5월 10일 우원식(왼쪽)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째 단식농성 중 건강 악화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김성태 전 의원이 국회에서 철야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을 겨냥해 2일
"이런
소꿉놀이는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 농성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
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나 의원의 농성을 두고 "진짜 뭐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무더위를 견디며 일하는 조선소 용접공, 택배노동자, 농부, 건설노동자를 차례로 언급한 뒤
"이들이 에어컨 켜고 노동하냐"
고 되물었다. 지난달 27일부터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나 의원이 전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주말엔 여기 에어컨 안 나온다"고 말했던 장면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1일 김병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나 의원은 최근 자신을 향한 '바캉스 농성' 비판을 언급하며 "주말에는 국회에 에어컨도 틀어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채널A 유튜브 영상 캡처


김 전 의원은 정치인이 항의 표시로 하는 농성에는 절박함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성이라는 것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절실함,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 삭발을 한다든지 노숙, 단식을 한다든지"
라며 "야당이 됐으면 진정 어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8년 5월 국회 본청 앞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특별검사법 도입을 주장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를 떠올리며 "9박 10일간 했다"며 "(농성 당시) 제가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을 때 우원식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현 국회의장)가 찾아오면서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
독하게 처절하게 변화하지 않고 야당의 목소리를 저런 식으로 내면 민주당이 그걸 엄중히 보겠느냐"
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306 오늘도 전국 폭염…한때 천둥번개 동반한 소나기 랭크뉴스 2025.07.09
53305 배달라이더 국민연금, 직장인처럼 '반반 부담' 길 열리나 랭크뉴스 2025.07.09
53304 박근혜 지정기록물 7천784건 해제…세월호 관련 기록 22건 포함 랭크뉴스 2025.07.09
53303 더 많은 재정·권한·참여···그것이 ‘진정한 분권’으로 가는 길[지방자치 30년] 랭크뉴스 2025.07.09
53302 트럼프의 ‘관세 편지’에 유럽은 왜 빠졌나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5.07.09
53301 트럼프 "한국, 방위비 스스로 부담해야…미국에 너무 적게 낸다" 랭크뉴스 2025.07.09
53300 “칼 들고 찾아가겠다” 아동학대 부모에게 위협받는 전담요원들 랭크뉴스 2025.07.09
53299 [단독] "잠수함 수출 위해 G7 갔다"…K방산 세일즈맨 자처한 李 랭크뉴스 2025.07.09
53298 김병기 “검찰개혁안 얼개, ‘7말8초’ 나올 것···추석 전 입법”[인터뷰] 랭크뉴스 2025.07.09
53297 여름 이제 시작인데…전력수요 이틀 연속 7월 최고 기록 경신[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7.09
53296 '소비쿠폰' 식자재 마트 포함에 '뿔난' 소상공인 업계 랭크뉴스 2025.07.09
53295 [단독] 벼 재배면적 감축목표 '달성률 57%'… 올해도 과잉생산 우려 랭크뉴스 2025.07.09
53294 [단독] 이 대통령, 與 지도부에 법안 처리 ‘3대 원칙’ 제시… 당정관계 시험대 랭크뉴스 2025.07.09
53293 尹 다시 운명의 날…이르면 오늘밤 특검 재구속 여부 결정 랭크뉴스 2025.07.09
53292 내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로 10일 결정(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09
53291 美, 반도체·의약품 관세 이르면 이달 말 결정…구리는 50% 부과(종합) 랭크뉴스 2025.07.09
53290 [단독] ‘스쿨존 신호 위반’ 강선우, 과태료는 장관 지명 다음날 납부 랭크뉴스 2025.07.09
53289 부하들은 모두 수감됐는데... 우두머리만 구속 피할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5.07.09
53288 “카푸어 안 해요”… 2030 신차 구매 10년 만에 최저 랭크뉴스 2025.07.09
53287 창원 미용실 흉기난동 출동 경찰관 총기 오발로 부상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