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6월 심판사건 선고에서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형사재판이 연기된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제기된 헌법소원을 잇달아 각하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24일 일반 국민이 헌법 84조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청구한 헌법소원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 또는 신청이 법적·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별도의 심리 없이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헌재는 이 헌법소원을 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에 배당하고, 청구 적격성을 검토한 결과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헌법의 개별조항은 위헌 심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를 대상으로 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는 부적법하다”고 각하 사유를 설명했다.

헌재는 전날에도 재판 지연과 불소추 특권 적용의 위헌성을 판단해달라며 제기된 헌법소원 2건을 모두 각하했다. 또 다른 재판 지연 위헌 확인 헌법소원 1건은 심리 중이다.

앞서 6·3 대선 이후 이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 공판기일이 대통령의 형사상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를 근거로 잇따라 연기되자, 헌재에는 이 같은 재판 기일 추후 지정으로 평등권이 침해됐다는 내용의 헌법소원 4건이 접수됐다. 청구인은 “헌법 68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판결 등으로 자격을 상실할 경우 60일 이내 후임자를 선출하도록 해 국민주권의 책임정치를 보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헌법 84조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으로 인해 재임 중 대통령에 대한 유죄 확정이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지연됨으로써 위 조항이 무력화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2심 무죄),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1심 무죄), 대장동·백현동·위례·성남FC 사건 1심,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 1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1심 등 총 5개 사건의 재판을 받고 있었다. 지난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이 헌법 84조를 이유로 재판을 무기한 연기한 뒤 다른 사건 재판부들도 잇따라 기일을 미루고 따로 지정하지 않았다. 사실상 임기 중엔 재판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심리하는 수원지법 재판부도 전날 진행된 4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다음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이 재판부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도 맡고 있는데, 오는 22일 예정된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357 [속보] 여야 "상법 개정안 합의 처리…3%룰 통과 뒤 보완키로" 랭크뉴스 2025.07.02
50356 [속보] 여야, ‘3%룰’ 포함 상법 개정안 처리 합의 랭크뉴스 2025.07.02
50355 대통령실 “李대통령, 中 전승절 기념식 참석 여부 소통 중" 랭크뉴스 2025.07.02
50354 “안전자산이 대세” 상반기 금거래량 역대 최대 기록 랭크뉴스 2025.07.02
50353 조국, 사면·복권론에 "내가 말하는 건 부적절…국민이 내 쓸모 판단" 랭크뉴스 2025.07.02
50352 특검, ‘북풍 공작’ 수사…‘평양 무인기 침투 윤석열 지시’ 녹취 확보 랭크뉴스 2025.07.02
50351 조배숙 “왜 자꾸 쿠폰만 고집하냐”…“의원님, 체크카드도 됩니다” 랭크뉴스 2025.07.02
50350 "아침에 과일 갈아마시면 최악…음주와 같다" 내과 전문의 조언 랭크뉴스 2025.07.02
50349 마감 3일 앞둔 ‘이준석 의원직 제명’ 청원, 60만명 넘겼다 랭크뉴스 2025.07.02
50348 “계란 30구 7000원 돌파” 9월까지 오를 수도 랭크뉴스 2025.07.02
50347 [단독]돌연 사라진 ‘윤석열 기념비’···처음부터 불법이었다 랭크뉴스 2025.07.02
50346 “한 병 거뜬했는데 한 잔만 마셔도 취해요”…‘이 암’ 신호일 수도 랭크뉴스 2025.07.02
50345 안철수 "중수청·개혁인사로 혁신위 구성…친한·친윤 안 가려"(종합) 랭크뉴스 2025.07.02
50344 상법 개정안 통과 임박...재계 “부작용 우려, 더 논의해야” 랭크뉴스 2025.07.02
50343 "주부들 난리났다"...치킨 한 마리가 ‘3000원’ 랭크뉴스 2025.07.02
50342 與 "이진숙, 염치 있다면 심우정처럼 사퇴해야"…거세진 압박 랭크뉴스 2025.07.02
50341 ‘판다 학대설’에 칼 빼든 中 사법부…온라인 선동자 실형 랭크뉴스 2025.07.02
50340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순직해병 특검 소환 조사 출석 랭크뉴스 2025.07.02
50339 [단독] 이진동 대검차장 “수사·기소 분리, 전혀 납득 안 돼” 랭크뉴스 2025.07.02
50338 국민의힘 "방송장악 위한 '방송 3법'은 악법‥총력 저지"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