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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석유화학 공장 굴뚝에서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다. /한경DB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구조적 불황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수익성 악화와 재무 부담 심화를 이유로 관련 기업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2일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 SK어드밴스드, 효성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낮췄다.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SK지오센트릭 등 주요 대기업들도 등급 전망이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됐다.

주요 원인은 실적 부진이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1.2%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중국의 과잉 공급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는 업황 개선 가능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산업 전반의 영업현금흐름이 부진하고 구조조정이나 재무개선 작업도 지연되며 업스트림 업체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2025년 하반기까지 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석유화학 산업 지원 대책을 발표했지만 신용평가사들은 산업 재편이 실제 재무 지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 역시 설비 가동률 최적화 등 자구책을 모색 중이지만 뚜렷한 반전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신호용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전동화 정책의 불확실성과 중국 기업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 미국 정치 변수까지 더해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투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재무 건전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석유화학과 2차전지 등 국내 핵심 소재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재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황 반등만 기다리기보다는 비효율 자산의 정리, 생산구조 최적화, 신성장 동력 확보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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