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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당 개혁을 위한 처방전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2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당이) 대선 패배 후에 한 달이 지났는데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며,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건강한 야당의 존재가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필요한 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자신이 메스(수술칼)를 들겠다며 "보수 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해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당,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앞으로 있을 의심과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단련돼 있다며,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 맞추어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면승부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위원장에 4선 안철수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이 이공계 출신으로 의사와 대학 교수, IT 기업 CEO 등을 두루 경험해 과감한 당 개혁에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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