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워싱턴에서 한 경찰관이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 연합뉴스

[서울경제]

올해 1~3월 지구 평균 온도는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이러한 지구온난화로 폭염 등 극단적 기상현상이 일상화되면서 전 세계가 기후 위기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기후변화·보건 전문가 마리솔 이글레시아스 곤잘레스는 “유럽 각국이 기상 상황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 수만 명이 불필요한 죽음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경고는 유럽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서 노약자 중심으로 온열질환과 탈진, 지병 악화 등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통계학자 피에르 마셀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4500명 이상의 초과 사망(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자 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발표된 유럽 854개 도시 폭염 관련 사망자 현황을 보면 매년 17만5000명 이상이 폭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 하순 중서부에서 동부 해안까지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보스턴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약 20개 지역에서 기온 최고 기록이 연이어 경신됐다.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5월 21일 서울 아침 기온이 23도를 기록하며 근대적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18년 만에 ‘가장 더운 5월 아침’으로 기록되는가 하면 부산에서도 지난달 30일 일평균 기온이 26.2도를 기록하며 1904년 4월 관측 이래 역대 6월 중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같은 날 대구에서도 일평균 기온이 30.7도를 기록하며 1907년 1월 관측 이래 역대 6월 중 가장 무더웠다. 강릉 31.9도, 전주 29.5도를 찍어 각각 6월 일평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곤잘레스는 “지구온난화로 폭염은 더 이상 극단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는 폭염이 올지 말지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오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통제 불능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지구촌 기상현상이 ‘미지의 영역’에 진입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때이른 폭염은 일시적 기상이변이 아닌 새로운 기후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클레어 눌리스 WMO 대변인은 “2050년이 되면 유럽 인구의 절반 정도가 여름철에 높거나 매우 높은 열 스트레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293 美 재무장관 “협상 불발 국가, 상호관세 첫 부과 당시 세율 적용… 8월부터” 랭크뉴스 2025.07.07
52292 [Today’s PICK] 7월에 최다로 뛴 코스피…올해 ‘서머랠리’도 주목 랭크뉴스 2025.07.07
52291 "유튜브 2배속, 기억력 망친다?"…Z세대 속도 중독에 뇌 '적신호' 랭크뉴스 2025.07.07
52290 카트 끌고 약 쇼핑에 오픈런까지‥약사들은 반발 왜? 랭크뉴스 2025.07.07
52289 소비쿠폰, 쿠팡 안되고 치킨집에선 가능…지급 수단은 택1 랭크뉴스 2025.07.07
52288 러, 우크라 공습 지속…도네츠크 등지서 5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5.07.07
52287 [사설] 통상본부장 이어 안보실장 급파, 가시적 성과 거둬야 랭크뉴스 2025.07.07
52286 SKT 해킹 사고 보상안에 고객들 ‘유지냐 해지냐’ 셈법 분주 랭크뉴스 2025.07.07
52285 버티고 버티다 결국…작년 폐업자 첫 100만명, 그중 절반 소매·음식점 랭크뉴스 2025.07.07
52284 ‘안전한’ 돈다발 [그림판] 랭크뉴스 2025.07.07
52283 독단 리더십 비판 목소리 커져… 여권서도 “이진숙, 부담스럽다” 랭크뉴스 2025.07.07
52282 푸틴 "서방, 반러시아 정책 추구하느라 내부 문제 악화" 랭크뉴스 2025.07.07
52281 위성락, 마코 루비오 등 면담… 관세 유예 시한 연장 ‘방점’ 랭크뉴스 2025.07.07
52280 방미 통상본부장 “실리 최대화…관세, 산업·기술 협력 묶어서 협상” 랭크뉴스 2025.07.07
52279 [단독] "소비쿠폰, 식자재마트 허용을"…당정, 지방선 사용처 확대 검토 랭크뉴스 2025.07.07
52278 尹 구속영장 청구에 정청래 “즉시 감옥” 박찬대 “사필귀정” 랭크뉴스 2025.07.07
52277 미 재무 "8월 1일부터 협상 불발 국가엔 4월 발표했던 상호관세율 적용" 랭크뉴스 2025.07.07
52276 최측근에서 최대 정적으로…감세 반발 머스크, 신당 창당 선언 랭크뉴스 2025.07.07
52275 한스텝 빠른 조은석 스타일… 내란특검, ‘n차 소환’ 대신 속도전 랭크뉴스 2025.07.07
52274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양평고속도로’ 의혹 원희룡 겨누나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