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 /뉴스1

이 기사는 2025년 7월 1일 15시 3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정부가 넥슨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가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 지분 매각을 본격화한다. 최근 중국의 정보통신(IT) 기업 텐센트홀딩스가 넥슨의 경영권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수탁 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NXC 지분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매각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이 잠재 원매자를 상대로 매각 안내서를 배포하는 등 사전 마케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매각 측은 입찰 의향을 가진 원매자가 주관사에 비밀 유지 확약서를 제출하면 투자설명서(IM)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비 입찰 마감일은 오는 8월 25일까지다.

매각 대상은 정부가 보유 중인 NXC 지분 85만1968주(30.6%) 전량이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김 창업자의 유족들이 상속세 명목으로 정부에 물납한 물량이다. 딜 구조는 일괄 매각이 원칙이지만, 향후 분할 매각 등 변동 가능성도 있다. NXC는 넥슨그룹 지주회사로 일본에 상장된 넥슨재팬을 자회사로, 한국의 넥슨코리아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정부는 NXC 지분 가치를 약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이는 비상장 주식인 NXC 순자산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합산한 수치다. 다만 김 회장 일가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매물로 나온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경영권 확보가 어려워 다소 할인된 가격에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NXC 지분에 대한 매각을 가정하고 세외수입 3조7000억원을 예산에 반영했다.

유력 원매자로는 중국의 텐센트가 꼽힌다. 텐센트는 정부의 지난 공개매각 당시에도 유력 후보로 언급된 바 있다. 최근에는 외신에서도 넥슨 인수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텐센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열을 올리는 만큼 현실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는 3~4년을 주기로 국내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다”며 “작년에도 국내 벤처캐피털 게임 전문 심사역들을 접촉하며 리스트업에 필요한 정보를 서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상위 5개사는 모두 텐센트와 얽혀 있다. 텐센트는 시프트업(34.76%)과 넷마블(17.52%)의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크래프톤(13.86%)과 카카오게임즈(3.89%) 지분도 들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텐센트 산하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로부터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66%를 2430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NXC는 김 전 회장의 부인인 유정현 의장이 지분 33.35%를 보유 중이며, 장녀 김정민씨와 차녀 김정윤씨가 각각 17.16%씩 갖고 있다. 텐센트가 이번에 정부 보유 지분을 일괄 인수하면 NXC의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지금까지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하는 정도로 국내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만큼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이번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338 국민의힘 "방송장악 위한 '방송 3법'은 악법‥총력 저지" 랭크뉴스 2025.07.02
50337 "한국은 15만원 주는데 전 국민에 64만원"…독립 60주년 맞아 '상품권' 뿌린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7.02
50336 "강남도 아닌데 무려 187억?"…'가장 비싼 아파트' 누가 팔았나 보니 랭크뉴스 2025.07.02
50335 "한국, 이대로면 100% 소멸"...저출생 '쇼크' 충격 랭크뉴스 2025.07.02
50334 최태원 장남, SK이노 그만두고 이직…그가 향한 곳은 '이 회사', 왜? 랭크뉴스 2025.07.02
50333 '30~35% 관세' 카드 꺼낸 트럼프 “日 합의 의심”…협상 쫓기는 日 랭크뉴스 2025.07.02
50332 강릉 대관령휴게소 차량 상가 돌진‥3명 중상·7명 경상 랭크뉴스 2025.07.02
50331 오징어 게임 시즌3, 사흘 만에 3억 7천만 시간 시청… 93개국 1위 랭크뉴스 2025.07.02
50330 [단독]고삐 풀린 국회…2차 추경에 6.5조원 더 얹었다 랭크뉴스 2025.07.02
50329 [속보] 내란 특검,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오후 3시 30분 소환 랭크뉴스 2025.07.02
50328 광주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 북한도 오나···조직위 ‘대북 접촉’ 승인 랭크뉴스 2025.07.02
50327 “북 무인기 침투, 윤석열 지시” 내란특검, 녹취록 확보…외환 혐의 수사 본격화 랭크뉴스 2025.07.02
50326 헌재, '이재명 재판 연기' 헌법소원 3건 각하... "헌법 84조, 심사 대상 아냐" 랭크뉴스 2025.07.02
50325 '경영 수업' 본격화? SK 떠난 최태원 장남, 최근 이직한 곳은 랭크뉴스 2025.07.02
50324 조국혁신당 "李정부 檢인사 참담"…송강·임세진과 악연 보니 랭크뉴스 2025.07.02
50323 "남자 성기 같다" 물 뿜는 3m 핑크발 기둥…뉴욕 명소 발칵 랭크뉴스 2025.07.02
50322 ‘여교사와 초등생 로맨스’ 드라마 제작에…교육계 “아동 그루밍 미화” 랭크뉴스 2025.07.02
50321 조국혁신당 "내란세력 딛고 출범한 정부 맞나"…檢인사 맹비난, 왜 랭크뉴스 2025.07.02
50320 "바닥에 물 흘러내려 깜짝"…보령해저터널 4년째 축축, 왜 [르포] 랭크뉴스 2025.07.02
50319 이진숙 교육부 장관 지명 찬반성명 잇따라…'적임'vs'불통' 랭크뉴스 2025.07.02